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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특징(1) 인간 중심의 종교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불(成佛)에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구원이란 궁극에 자신이 온갖 괴로움을 극복하고 열반에 이르는 것 즉 성불이라고 할 수 있다.(1) 인간 중심의 종교 흔히 종교라고 하면 어떤 절대자를 전제해야 하는 듯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불교는 신과 같은 절대자를 전제하지 않는 철저한 인간의 종교이다. 불교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문제에서 출발해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종교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창조신이나 주재신을 부정하고 인간 내면의 위대한 존재인 불성을 발견하고 번뇌를 정화하여 자유와 해탈을 얻는 인간 성불의 종교를 세웠다. 또한 불교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인간의 인식을 중심으로 하여 보고 있는데 이것은 인간에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3.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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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환생해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구 인구가 일정해야지 왜 계속해서 늘어납니까? 혹시 동물들의 영혼이 사람이 되는 건가요?”가끔 이런 재미나는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다. 그땐 이런 예를 들곤 한다.초등학교 1학년 꼬마는 갓 난 동생을 근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이유를 묻는 엄마에게 꼬마는 기발한 설명을 한다. “인구가 한 명 늘었으니, 지구가 우주 아래로 가라앉잖아요.” 꼬마의 깜찍한 생각에 숨어있는 허점은 무엇인가. 우물 안 개구리가 하늘이 우물만 하다고 생각하듯, 인간도 저마다의 우물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한명이 더 먹은 만큼 다른 음식이 줄어드니, 지구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늘은 것도 줄은 것도 없는 부증불감(不增不減). 지구의 인구도 마찬가지다. 이 넓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3.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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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세상을 똑바로 보고, 한없이 냉정하고 고요하게 사물을 접하며, 자신에 대한 타인으로부터의 취급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자리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四大各離如夢中사대는 각각 흩어지는 것이니 마치 꿈과도 같고,六塵心識本來空육진과 심식은 본래 공한 것이라, 欲識佛祖回光處만약 부처님과 조사의 지혜를 알고자 한다면,日落西山月出東그것은, 해가 서산으로 지니 달이 동쪽으로 떠오름과 같으니라. 우리의 육신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 즉, 딱딱한 고형의 물질, 습기가 있는 물질, 온기를 갖춘 물질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물질의 네 가지 요소인 사대(四大)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대가 서로 떨어지게 되면 그것을 죽음이라 할 것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1.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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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면 안 하고, 하면 끝까지 간다)뜻을 품고 말잔등에 올랐다면 중도에 갈아타지 말아야 한다.‘一不做 二不休(일부주 이불휴)’‘做(주)’는 ‘짓는다’는 뜻이다. 지을 ‘작(作)’과 같은 의미다. ‘첫째, 하지 말라. 둘째, 했으면 멈추지 말라’는 얘기다. ‘안 하면 안 하고, 한 번 하면 끝까지 한다’는 풀이다. ‘一不做 二不休’는 여느 고사성어와 달리 익숙하지 않은 文句(문구)다.이 고사의 배경은 ‘안사(安史)의 난’이다. 중국 당나라 중기에 안녹산(安祿山)과 사사명(史思明) 등이 일으킨 반란 이후 널리 퍼진 말이다. 당 왕조는 현종(玄宗) 때 국력이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한꺼풀만 벗겨 보면 사정은 달랐다. 국가를 지탱해온 시스템인 율령제(律令制)는 변질됐고, 균전제(均田制)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1.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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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법당 기둥에 써 붙인 글을 주련이라 합니다. 대개 ‘佛身邊滿於法界’ 곧 ‘부처님의 몸은 온 우주에 두루 하시니’라는 법문이 써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은 절 법당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 세상 어느 곳에든지 어떠한 경우든지 함께 계시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을 뵙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되면, 어떤 특별한 장소를 찾지 않아도 곧 뵈올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온 허공에 꽉 차 계시니, 우리가 정성들여 예경을 드리면 바로 감응하시는 것입니다.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1.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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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삼보넓은 의미에서의 승가(僧伽)는 출가한 비구, 비구니 외에 재가신자인 우바새, 우바이를 포함한 사부대중을 뜻하나 일반적으로 출가승만의 집단을 뜻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불보(佛寶)불타(佛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불교가 없었을 것이다. 부처님의 출현, 즉 석가모니가 진리를 깨달은 것, 성도하여 부처님이 된 것을 인정함으로써 불교는 시작된다. 부처의 원래 말은 ‘불타’ 이고 이 불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 원어인 ‘붓다(Buddha)’ 의 음을 묘사한 한자말이다. 그리고 불타를 흔히 약칭하여 ‘불’ 이라 하고 ‘불’ 은 부처다. 부처란 깨달은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깨달음을 얻은 자는 누구나 부처이고 또 깨달음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으므로 누구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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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다. 배가 고프면 꼭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뭐든지 맛있는 법이다. 오히려 배가 부를 때 진수성찬이 부담스럽고 역겨운 것이 되곤 한다. 필자에게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최고의 진수성찬이 있다. 40여 년 전 한참 혈기 방자할 무렵 지리산 일대를 혼자 쏘다닌 적이 있었다. 구례 화엄사 뒤쪽의 등반로를 오르기 시작해 임걸령을 거쳐 천왕봉을 오른 뒤 뱀사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고 산행에 나섰었다. 쉬엄쉬엄 이곳저곳 누비며 뱀사골에 당도했을 무렵 마침 야영 식량도 다 떨어지고 기후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내친 김에 싸리골로 해서 연곡사가 있는 곳까지 한나절에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부지런히 발을 옮겼다. 며칠간의 부실한 음식이며 산행에 지쳤던지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음식이 떨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1.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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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물질 문명으로부터 파생되어 명예와 부귀만을 갈구하는 현상이 극심하다. 그 폐해는 수행자의 도량에까지 부패성을 초래하고 있어 마음에서 우러난 구도적 발심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종교인은 있어도 종교는 없고 신앙은 있어도 종교적 삶을 영위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는 이 시대의 종교가 종교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 것이다. 사실 종교시설이나 단체가 가난하고 힘이 없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때에는 일반 대중들은 평안한 삶을 누려왔고 반대로 힘이 있고 풍요로운 삶을 누려 그 모습이 대외적으로 위풍당당해졌을 때에는 종교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들의 삶이 황폐화되어 있는 모습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종종 보아왔다. 이는 종교의 외형적 성장이 오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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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세중생(末世衆生)들은 업장(業障)이 중(重)하여 불과(佛果)를 성취하지 못하는데 업장(業障)을 소제(消除)하려면 염불(念佛)이 제일이며 염불을 하는데도 시방삼세(十方三世) 부처님 중에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제일이라.일체중생(一切衆生)은 모두 사물(事物)을 대할 때 좋아하는 생각과 또는 싫어하는 생각의 두 종류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첫째 좋아하는 것을 낙(樂)이라 하고 싫어하는 것을 고(苦)라고 한다. 낙(樂)의 원인(原因)을 생각해보면 우연히 받는 낙(樂)이 있고 또 사람이 지어서 받는 낙(樂)도 있으며 고(苦)도 마찬가지로 그 원인을 생각하여 보면 우연히 받는 고(苦)도 있으며 사람이 지어서 받는 고(苦)도 있다.정당한 고락, 부당한 고락 그러나 괴로운 고(苦)는 모든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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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욕심을 버리라’ 는 말은 물질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는 당치 않은 말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는 한 개인이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정도의 물질까지도 버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또한 아무리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수행인이라 할지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물질은 갖추어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교훈이 ‘욕심을 버리라’ 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욕심을 버리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인생의 실상을 보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그렇게 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 번 죽음으로써 영원히 이 우주 안에서 소멸하여 없어지는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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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삼보불교도가 된다는 것은 삼보에 귀의한다는 뜻이며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부귀, 권력, 명예가 아니라, 부처님과 그 가르침 즉 법(다르마)과 상가를 의지처로 삼는다는 뜻이다. 불교란 글자 그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또한 부처가 되기 위한 가르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부처님은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분이다. 그러므로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올바르게 깨닫도록 하는 가르침이 불교인 것이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諸惡莫作)온갖 선을 봉행하고 (衆善奉行)스스로 그 뜻 맑힘이 (自淨其意)부처님의 가르침일세. (是諸佛敎) 과거의 일곱 부처님이 공통적으로 가르쳤다는 칠불통계(칠불통계)의 이 게송은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한 가운데 깊은 가르침이 내재되어 있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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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산(晦山) 스님은 조선 말기 암울했던 시기에 크게 선풍을 일으켰던 대덕(大德)이다. 법명을 ‘보혜’로 했던 스님은 울암경의(蔚巖經義)의 법을 이은 분이기도 하지만, 일봉 인곡 선사에게 화엄경을 전수 받고 크게 깨친바 있다는 선교(禪敎)를 두루 섭렵한 통불인이기도 하다.초의 선사와 선을 농하던 붕우였던 회산당은 문집 1권을 저술로 남겼다. 그의 문집 가운데는 천지팔양신주경 강화(天地八陽神呪經 講和)라는 저술이 발견된다. 어쩐지 그의 선풍이며 불지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저술이다.‘불설 천지팔양신주경’이라 하면 한 번만 암송하면 애 못 낳는 여인이 수태를 하고, 이 경을 두 번만 암송하면 전쟁에 나간 아들이 살아 돌아오고, 세 번만 암송하면 구천을 헤매는 망부․망모가 천상에 오른다는 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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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으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과연 사후세계(死後世界)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사후세계에 대한 이러한 고민과 인생에 대한 의문들은 현대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지난 수 천 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던 이야기. 즉 고담준론(高談峻論)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제시하지 못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단언할 수 있다, 사후세계는 분명히 있다고. 혼수상태에서 영민(永岷)하듯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의 증언이 그렇고 많은 종교학자들 또한 영혼(靈魂)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특히 세계인의 70%가 종교를 믿고 있다는 것 또한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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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자를 내려치고) 이 소리가 들립니까?(주머니에서 작은 불상을 꺼내 보이며) 이것이 보입니까?주장자의 소리를 들은 것은 무엇이고 불상을 본 것은 무엇이 보았습니까?만약 귀가 있어 소리를 듣고 눈이 있어 불상을 보았다면, 죽은 송장은 귀가 있는데 왜 못 듣는 것이며 눈이 있는데도 왜 보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안이비설신"이라는 오근이 인연따라 나타난 현상에 불과한 것이라 언젠가는 인연따라 근본의 자리로 돌아가는 허망된 것이기에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확연히 아는 그 놈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성, 본성, 본각묘명체라는 참마음이란 놈인데 이놈은 불생불멸하고 부증불감하며 크기로 말하면 우주에 두루하여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으며 작기로는 인허공과도 같아 눈으로는 볼 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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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환경이건 환경 그 자체가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주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어느 곳에 있건간에 그 환경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고, 이 길만이 행복을 찾는 유일한 비결입니다. 우리가 보통 염불이라고 하면“나무아미타불”하고 아미타불부처님을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나무”는 인도말로 하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나무아미타불”하면 하는 뜻입니다. 불교신앙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력신앙이고 다른 하나는 타력신앙입니다. 자력이든 타력이든 불교신앙의 목적은 다같이 성불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처럼 되자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 길만이 영원한 행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 성불을 하는 방법에 있어서 자기의 힘만으로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이 자력신앙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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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진리를 깨치신 것도, 위대한 사람들이 그러한 자리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알고 보면 모든 참기 어려운 것들을 능히 인욕하고 애써 노력하여 얻어진 결과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욕하는 데에도 네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복인(伏忍)으로 비위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먼저 화나는 그 마음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힘들고 성나는 일만 참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을 끄는 즐거운 일도 참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역경을 참지 못하면 유혹의 경계에 분노가 치밀어서 투쟁하기 쉽고, 순경(順境)을 참지 못하면 유혹에 이끌려서 몸과 마음을 더럽혀 망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는 유순인(柔順忍)입니다. 사람이 항상 참기를 많이 하면 경계(境界)가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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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의의인간은 왜 살아야만 하는가, 인간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왜 하필이면 이런 사람으로 태어났는가 하는 등과 같은 물음, 종교는 바로 이러한 궁극적 물음에 관한 대답을 제시하는 체계인 것이다.인간은 누구나 고통없는 삶, 즐겁고 행복한 삶을 염원한다. 그것은 역으로 인간의 현실적인 삶이 괴롭고 불행할 때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현실의 삶이 어렵고 힘들수록, 인간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을 신앙의 대상을 갈구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필연적으로 ‘종교적 동물’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인간의 가장 독특한 속성은 인간이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다. 인간들이 오늘의 찬란한 현대 문명을 이룩하고 세계를 경영하면서 살아갈 수 있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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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입시철이었다. 어느 날 새벽 40대 남자 한분이 이른 아침에 필자를 찾아왔다. 자녀의 입시문제였다. 뜬눈으로 보내다가 허겁지겁 달려온 게 분명했다. “고2때까지만 해도 1, 2등을 다투던 애가 고3 들어서는 웬일인지 성적이 뚝 떨어져 대학 가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어떤 대학이든지 들어가기만 해도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상의 드리러 왔습니다.” 흔히 자녀의 진학 문제는 어머니들이 앞장서기 마련인데 이분은 예외였다. 그 진솔함이 그대로 드러나 정성껏 비방을 알려드렸다. 그분은 필자가 일러준 대로 송광사를 찾아가 이틀간 묵으면서 무릎이 벗겨지도록 1천 8백번이나 절을 했다. 정성을 다해 아들의 합격을 빌었고 아들의 장래를 위해 아비로서의 모든 것을 바친 것이다. 그분의 지성을 곁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2.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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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波羅蜜)은 저 언덕에 건너감을 뜻하는 말로써, 육바라밀은 생사의 고통스러운 세계를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인 열반(涅槃)의 세계에 이르도록 하는 여섯 가지 방편입니다. 이 여섯 가지란 ‘보시(布施) ․ 지계(持戒) ․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선정(禪定) ․ 지혜(智慧)’ 를 말합니다. ‘보시’ 란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남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베풀어 주는 것으로, 재물을 베풀어 주는 ‘재보시(財布施)’ 가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의 안락과 참다운 삶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보시(法布施)’ 가 있으며, 또 계(戒)를 지니어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으며, 보호하여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보시(無畏布施)’ 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베풀어 줄 물건도 없고 남에게 전해 줄 만큼 부처님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1.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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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지혜가 발달해서 도구를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문명과 문화를 발달시킨 것 등이 다른 동물과 틀리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 인간을 다른 동물과 차별화 시키는 것은 사념(思念)이라고 하는 의식, 곧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개나 동물에게 의약품을 실험하기 위해 독약 등을 투입했을 때 그 대상물은 생리적인 고통만을 느끼게 된다. 약물을 투입한 사람의 목적이나 그 과정을 생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단지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칠 뿐이다. 그러나 만약 인간이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독약을 먹게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자. 이 약물을 넣은 자는 누구인가. 왜 나는 이 독약을 마시게 되었는가. 내가 죽으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8.11.06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