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주지 도원 법기스님 봉축사

밀양불교사암연회 봉축행사가 열리고 있다. 봉축 점등을 하고 표충사 주지 도원법기스님이 봉축법어를 하고 있다.
밀양불교사암연회 봉축행사가 열리고 있다. 봉축 점등을 하고 표충사 주지 도원법기스님이 봉축법어를 하고 있다.

<밀양사암 연합회 봉축 법어>

오늘은 부처님께서 이 사바예토에 탄강하신 날입니다. 무우수 가지를 붙잡은 마야부인의 우협으로 탄생하셨다함은 고오타마 아기 부처님이 왕자이심을 상징하는 뜻입니다. 아기부처님이 사방을 주유하여 칠보를 행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치신 것은 무명과 미혹 속에서 윤회 전생하는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고통에서 낙을 얻도록 한다는 선언이십니다. 아기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생명의 고귀함을 천명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2643년 전에 탄생하셔서 6년 설산고행 끝에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하시고 45년간 8만4천 법문을 설하시어 무량한 중생들을 제도하셨습니다. 석존께서는 2563년 전에 반열반에 드셨지만, 부처님의 법신은 일체 처 일체 시에 상주 불멸하여 영원히 존재하십니다.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봉축행사를 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것은 부처님께서 욕계 색계 무색계와 태란습화 사생의 자부로써 색수상행식 오온을 벗어나서 성불 해탈하는 대도를 교시한 위대한 가르침에 보답하는 뜻에서입니다.

 매일 매일이 항상 상주 불멸하는 법신불로서의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4월8일은 특별히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입니다. 황면노사금선(黃面老師金仙)께서 45년간 설하신 법문을 명심하고, 룸비니 동산에서 외쳤던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선언을 각오하는 날 입니다. 일체중생이 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이 지상이 불국정토가 되도록 발원하면서 ‘천지여아동근, 너와 내가 한 뿌리이다’라는 동체대비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하여 연등을 밝히면서 아기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입니다.

 오늘 밀양불교사암연합회에서 봉행하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은 바로 사바고해의 일체중생들에게 해탈도를 교시하여 윤회전생 무명업장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신 성인을 찬탄하고 기리기 위함입니다. 오늘 동참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과 국민들에게 부처님의 무량한 자비광명이 두루 하여 이 땅에 불국정토가 이루어지기를 서원합시다.

불기 2563(2019) 년 5월 4일

밀양불교사암연합회장

호국성지 재악산 표충사 주지 법기

<진불암 감원 원산스님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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