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간 세심정사에서 전법활동

지암 원로 스님께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과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면서 지나온 수행포교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암 원로 스님께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과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면서 지나온 수행포교이야기를 하고 있다.
62년 전 두륜산 대흥사에서 수행할 때의 모습. 뒷줄 가운데 중앙.
62년 전 두륜산 대흥사에서 수행할 때의 모습. 뒷줄 가운데 중앙.
선암사 출신으로 증심사 주지와 문빈정사 주지를 역임한 최종산 큰 스님.
선암사 출신으로 증심사 주지와 문빈정사 주지를 역임한 최종산 큰 스님.

지난 10월 4일 오후 광주 세심정사에 주석하시는 지암 원로스님을 찾아뵈었다.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은 광주 전남 종무원 사암주지 총회에 참석 차, 광주행을 하면서 지암 원로스님을 먼저 찾아뵈었다. 바쁜 일정임에도 원장스님은 종단의 원로스님들을 찾아뵙고 종단현안도 보고 드리고, 자문도 받아야 한다면서 세심정사로 향했다. 제26대 현 집행부에서 재경부장을 역임한 법정스님이 세심정사 입구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재경부장직을 내려놓았지만, 종정 예경실장 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언제 봐도 서글서글한 성품으로 마음씨 좋은 스님이다. 아무래도 광주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스님인지라, 이곳 사정에 밝아서 인로왕보살 역할을 하면서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지암 원로스님은 상좌인 세심정사 주지 법일 스님이 현재 네팔에 갔다면서 손수 차담을 준비해 오신다. 주지스님이 모금해서 네팔에 자전거 보시를 하는데, 올해도 300대(1천만 원 상당)를 네팔에 기증하기 위해서 절을 비웠다고 했다. 우리 태고종 사찰에서도 이렇게 해외에 까지 좋은 일을 하면서도 총무원에 알리지 않으면 종도들은 물론이지만, 불교계에서도 모른다. 무주상 보시란, 떠들썩하게 자랑하는 마음을 갖지말라는 것이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이런 포교활동을 종단기관지에는 알려서 다른 종도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종도들도 이런 선행을 본 받아서 포교활동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암 원로스님은 처음엔 백양사 금타스님 상좌 법능 스님과의 인연으로 출가하게 되었다가 백양사 운문암에서 출가 했다고 한다. 이후 해남 대흥사에서 머물게 되었고, 비구.대처 싸움이 막 시작되던 무렵이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절 살림이 어려워서 탁발을 하던 시절이라, 광주에 탁발 갔다가 어떻게 증심사에 인연이 되어서 최종산 스님 문하로 들어가게 되어서 선암사 문중이 되었다고 한다. 그때가 19세 때라고 했다. <계속>

인터뷰 정리=원응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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