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저우시불교협회 청련사 방문

11월 10일, 합동법회로 우의 다져 12일 한중불교 세미나 참석 앞서

2025-11-11     김종만 기자
환영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
답사를 하고 있는 계륭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1월 10일 오후 2시 양주 청련사에서 중국 절강성 후저우시불교협회(회장 계륭 스님)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후저우시불교협회 대표단은 11월 12일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에서 태고종이 주최하는 ‘제8회 한중불교문화교류 학술세미나’ 참석을 위해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후저우시불교협회 대표단은 회장 계륭 스님을 비롯해 30여 명이 동행한 가운데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양국 합동 예불을 봉행했다. 합동법회는 취타대를 앞세운 대표단 이운을 시작으로 상진 스님의 환영사, 계룡 스님의 답사, 선물교환, 차담과 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환영사에서 “후저우시는 태고종 종조 태고보우국사께서 임제종 제19대 법손 석옥 청공 선사로부터 법을 이어받은 구법의 성지”라며 “한국불교 선종의 근원과도 같은 이 깊은 불법의 인연이 오늘 우리를 이곳 청련사에서 다시 만나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어 “오늘 만남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한국불교의 역사적 법통을 확인하고 양국 불교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큰 원력의 증표다”고 강조했다.

계륭 스님은 답사에서 “후저우는 태고보우국사와 깊은 인연을 지닌 지역으로, 678년 태고 스님이 당나라에서 석옥 청공 선사에게 법을 구한 구법의 역사가 있다”며 “이 소중한 법연을 잇는 교류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륭 스님은 또 “지난해 청련사 방문을 통해 상진 스님과 인연을 맺고 교류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중 불교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선물받은 전통 가사를 각자 수한 두 스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룡 스님은 이 자리에서 상진 스님에게 중국 전통 가사를 선물했고, 상진 스님은 한국불교 전통의 홍가사를 선물했다. 두 스님은 선물 받은 가사를 수한 뒤 기쁨을 표하는 등 우의를 과시했다.

 

한편, 후저우시불교협회 대표단은 11월 12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리는 ‘제8회 한중불교문화교류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양국 불교 문화교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