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무심천수륙재 갖고 국운융창 기원
9월 20일, 태고종 충북교구 저녁엔 직지유등문화제 봉행
국운융창과 충북발전을 기원하는 제3회 무심천 수륙재가 9월 20일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성 스님, 총무원 행정부원장) 주최로 봉행됐다.
이날 무심천 수륙재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충북 관내 대덕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 시민과 불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해 엄수됐다.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성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강변에서 수륙대재를 봉행하는 것은 불교의 가르침을 새기고, 중생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화합의 세상을 열어가는 서원의 자리다”면서 “이 법석을 통해 충북의 안녕과 발전, 나아가 국운 융창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하며, 모든 영가가 극락세계에 왕생하고, 참여한 대중 또한 지혜와 자비가 증장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법문에서 수경게(收經偈)를 읊고 “가지고 버리고 함이 원래 둘이 아닌 부동이란 마음 하나인 줄 알아 하늘에 있는 달 천강에 비치면 달이 떨어진 듯하나 떨어진 것이 아니듯 하늘의 달 물론 하나이듯, 법의 경문을 듣고 깨치는 지혜로운 불자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호법원장 구산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 이 법석은 불교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수륙의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제도하고, 충북도민의 행복과 안녕, 나라의 국운융창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충북도는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본받아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도민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내며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새로운 희망과 번영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양섭 충복도의회의장,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이광희 ‧ 이연희 ‧ 송재봉 국회의원 등이 차례로 나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무심천수륙재는 오전 9시부터 시작돼 시련, 대령, 관욕, 괘불이운, 영산작법 등을 마치고 오후 2시 기념식으로 이어졌다.
충북교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를 갖고 아름다운 가을밤 정취를 시민들과 함께 했다. 직지유등문화제는 풍주사 합창단의 육법공양과 청수사 어린이 합창단의 축가 사전공연에 이어 충북교구 사무총장 진화 스님의 개회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시민과 불자들은 이날 준비된 연등을 강물에 띄우며 나라의 안녕과 충북도의 발전을 기원했다.
-윤영혁 충북교구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