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사 산사음악회 ‘만월이 빛나는 밤에’ 성료

9월 6일, 음악 향연에 빠지다 3백여 시민 참석 성황리 마쳐

2025-09-10     김종만 기자
인천 영종도 용궁사 특별무대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인천 용궁사(주지 능해 스님)는 9월 6일 오후 경내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만월이 빛나는 밤에’란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열고 불자 및 시민들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해 가을에도 산사음악회를 개최한 용궁사는 올해 시일을 앞당겨 여름의 끝자락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 향연을 펼쳐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날 산사음악회 개막식 격려사에서 “음악회가 부처님의 가피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인연으로 여러분들의 가정에 가피가 가득해 항상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나날이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용궁사 주지 능해 스님은 인사말에서 “고요한 산사에서 더운 여름을 보내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맑고, 향기로운 마음, 산뜻한 기분으로 새 가을을 맞이해서 저마다 활기찬 삶을 활짝 누리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용궁사는 이날 클래식 앙상블 연주와 용궁사 해조음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산사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이어 한어울림 무용단과 트로트 가수 김희진, 윤서령의 무대가 펼쳐져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로 산사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마지막 무대에는 대한민국 대표 혼성그룹 ‘코요태’가 등장해 공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번 음악회는 인천불교총연합회 주최, 용궁사 주관, 인천시와 중구청 후원으로 열린 가운데 총무원장 상진 스님, 용궁사 주지 능해 스님을 비롯해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약사사 주지) 등 지역 대덕 스님들과 지자체 관계자, 시민 및 불자 등 3백여 명이 동참했다.

우리나라 관문으로 일컬어지는 인천 영종도에 자리한 용궁사는 신라 문무왕 10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돼 있고 사찰 입구에는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9호로 둘레 5m, 수령 천3백년이 넘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자리하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내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포교 거점 도량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