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성’ 주제 김선영 작가 초대전

8월 6~14일, 장은선갤러리에서

2025-07-22     김종만 기자
자연-창조, 60X70cm, 캔버스에 채색, 2025.

 

홍익대 동양화과 부교수 김선영 작가 초대전이 ‘네이처 크리에이션(Nature Creation) : 자연-생성’이란 주제로 8월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소재 장은선갤러리에서 실시된다.

김 작가는 동양적 사유와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전통 한국화의 정신을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감수성으로 재해석해 왔다. 자연의 외형보다 그 본질에 주목하며, ‘자연의 정신’을 통해 조화와 정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동양의 형이상학적 사고를 서구적 조형 언어와 결합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유한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피어남-투명성, 42X53cm 견, 채색 2022.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꽃을 클로즈업해서 화면 구성, 상징적인 색채, 추상화된 형태를 통해 자연의 내면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보인다. 화면은 ‘집중-확산’의 흐름 속에서 밝고 조화로운 색이 번지고 스며들어 하나의 에너지로 통합된다. 여백과 선의 활용은 동양화의 정서를 담고 있지만, 조형 구성은 서구적 구조와 현대적 시각을 반영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 회화와 사진, 영상의 감수성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작가의 작업은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독창적 시각 언어를 드러낸다.

무르익은 녹음과 느릿한 바람, 여름의 열기가 절정에 이르는 8월을 맞아 작가는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연의 본질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반추상 회화 30여 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김기현 로댕갤러리 수석 연구원은 이번 김선영 작가 초대전과 관련 “작업의 주제는 ‘자연의 정신’이다”고 전제하고 “작가는 자연을 통해 순수하고 평화로워지며, 때론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고 평했다. 김 연구원은 또 “김선영 작품에서 보여지는 동시대 감수성은 클로즈업된 화면구성 방식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며 “클로즈업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자연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적 순간을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김선영 작가는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가나아트센터, 한벽원 미술관 등에서 36회 개인전과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 과학기술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