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삼불암, 호국영령 영산대재 봉행
6월 28일, 각급 기관장 참석 순국선열 전몰장병 왕생 기원
한국불교태고종 익산 삼불암(회주 심월 스님, 주지 법정 스님)은 6월 28일 오전 10시 경내 호국당 앞 특별 법단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의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한 호국영령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영산대재는 전북교구 종무원장 진성 스님과 전북영산작법보존회장 영산 스님을 비롯한 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 김관영 전북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한정수 전북도의원 등 각급 기관장들과 전몰군경 유족회 등 보훈 단체 회원들과 불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욕, 살품이 춤, 신중작법, 권공, 시식, 회심곡, 붓다무용단의 살풀이 무용의 순으로 진행하며 나라의 독립과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순국선열과 전쟁으로 희생된 전몰장병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삼불암 회주 심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공덕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영산대재를 봉행하게 됐다” 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매년 6월에 호국 영산대재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불암 주지 법정 스님은 호국당 앞 기념비에 새겨진 글을 낭독하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이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에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교구 종무원장 진성 스님은 “우리나라는 수많은 외적의 침입을 받았지만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평화를 추구하는 나라”라며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전쟁의 아픔을 딛고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영산작법 보존회장 영산 스님은 “해마다 6월이면 많은 호국 영산대재를 집전하지만 전북에서는 삼불암이 유일하게 호국 영령 영산대재를 봉행하고 있다” 며 “지난 20여년간 호국영령을 위한 기도를 이어오고 있는 심월스님의 원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올해가 두 번째 호국 영산대재를 봉행한다고 알았는데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조용히 호국 영령의 넋을 달래주고 계셨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라며 “다함께 선열들을 추모하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삼불암 회주 심월 스님은 영산대재가 펼쳐지는 자리에서 김효순 전북 서부 보훈지청 보상과장에게 백미 100포를 전달했다. 또 법회에 동참한 보훈단체회원들에게 백미 50포를, 참석자 전원에게는 화장지를 선물했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