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교류 50년 맞아 새로운 50년 준비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6월 17~19일, 부산서 개최 ‘지속가능한 교류방안’ 주제로 학술강연 및 공동선언문 채택 ‘하루 5분 명상보급’ 뜻 함께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일 양국 불교지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금정산 범어사 일원에서 개최돼 세계평화기원법회와 공동선언문 채택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폐회됐다.
‘한일불교교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며-지속가능한 교류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2027년 교류 50년을 맞아 양국 불교계가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새로운 전환기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활동을 찾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첫날 17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18일 오전 10시 범어사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학술강연회 및 공동선언문 채택과 축하회향만찬 등을 가졌다. 마지막 19일엔 부산 기장 장안사 참배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본행사인 세계평화기원법회에서 양국 불교지도자들은 국운융성과 인류행복을 축원하고 특히 마음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명상의 생활화를 위해 하루 5분 명상 보급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또 오후에는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한일불교교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며'를 주제로 학술강연회가 열려 지속가능한 교류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함께 양국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마음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명상의 생활화를 위해 하루 5분 명상 보급에 힘쓰기로 했다.
이에 앞서 6월 17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임원 상견례 및 환영 만찬’에서는 회장 진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이사장 상진 스님(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등 8대 종단 대표로 구성된 한국 측과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 신임 이사장 토마츠 기세 스님 등으로 구성된 일본 측 불교계 인사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해 선물을 교환하는 등 친목과 우의를 나눴다.
회장 진우 스님은 이날 환영 만찬에서 치사를 통해, 한일 불교 교류의 반세기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앞으로의 50년은 단순한 형식적 교류를 넘어 시대적 과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지혜의 동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상진 스님은 환영사에서 “두 나라 불교는 50년 인연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 속에 서로 다른 관점을 수용하며, 앞으로의 50년은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불퇴전의 각오로 함께 정진하자”고 말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토마츠 기세 스님은 답사에서 “역대 회장 스님들을 비롯해 양국 불교계의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헌신해 오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양국 불교도들이 함께 협력해 나가며 하루속히 세계평화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참석해 42회를 맞고 있는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축하했다. 김 실장은 유인촌 문체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환영 만찬은 선명상 활동 영상 상영과 함께 치사, 환영사, 축사, 기념품 교환,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19일 부산 기장 소재 장안사를 참배하고 차담을 갖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글=김종만 기자ㆍ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