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잇는 수행의 가치 전달
전문지 ‘월간불교’ 6월호 발간 민족사 윤창화 대표 대담 ‘눈길’
한국불교태고종이 발간하는 불교 전문 월간지 《불교》가 6월호(통권 763호)가 나왔다. 1924년 창간돼 올해로 101주년을 맞이한 《불교》는 이번 호에서도 다양한 필진들의 깊이 있는 불교사상과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수행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호의 권두언에서는 발행인이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인 수봉상진 스님이 ‘과거가 현재와 미래를 이끈다’는 주제로 전통의 계승과 현대불교의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현자의 사색>에서는 마성 스님(팔리어연구소 소장)이 ‘율장과의 만남’이라는 글을 통해 불교 윤리의 본질을 되짚고 있다.
불교 의례와 문화에 대한 깊은 탐구도 눈에 띈다. 이성운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영산작법’ 중 개회 의례를 집중 분석하며 불교 의식의 상징성과 연원을 짚고, 불교민속연구소장 구미래 박사는 여름철 스님들의 농사 울력을 통해 수행과 노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수행 분야에서는 정준영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용서할 때’라는 글을 통해 마음공부의 시작과 실천을 제시한다.
옥당일휴 스님(서울 성북동 약사암 주지)의 ‘선해 《대승찬》’과 이필원 교수(동국대 WISE캠퍼스)의 교학 해설 또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역사적 맥락을 담은 콘텐츠도 풍성하다. 남권희 명예교수(경북대)는 대장경 조성의 역사적 의미를 조망하고, 태고종 북미 유럽교구의 법산 스님은 마음챙김 수행을 통해 3가지 수행 여정을 들려준다.
특집 인터뷰에서는 민족사의 윤창화 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불교 출판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주목받는다. <나도 부처님같이> 코너에 실린 고계출 불자의 신행수기는 새삼 우리의 신행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다.
-김화석 월간불교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