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연등축제에서 ‘구민안녕, 따뜻한 사회’ 기원
4월 27일, 노원구사암연합회 호명 원로회의 의장 참석 축사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서울 노원구 연등축제가 4월 27일 중계근린공원 특설무대에서 1천여 명의 불자 및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노원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자 스님, 도안사 주지)가 매년 주관하는 노원구 연등축제는 식전행사로 1부 ‘어울림 한마당’, 2부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노원연등축제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원로회의 의장 호명 스님(염불사 주지)을 비롯해 노원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혜자 스님, 대한불교조동종 총무원장 대은 스님 등 지역 불교계 지도자들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손영준 노원구의회의장, 서준오, 오금란, 봉임순 서울시의원, 김경태, 강금희, 김소라, 정영기, 박이강 노원구 구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 노원불교사암연합회장 혜자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은 대자비심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오셨다”며 “불기 2569년 노원연등축제를 맞아 ‘평화의 불’을 밝히고 불자님과 모든 분들이 마음의 대자비심 등불을 밝힘으로써 고통이 해소되고, 노원구가 진정한 행복의 도시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태고종 원로회의 의장 호명 스님은 축사에서 "내 마음에 불성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부처님과 같은 지혜와 성품을 지녔음을 깨달아야 한다" 며 "좋은 일을 하면 그날이 좋은 날이 되고, 나쁜 일을 하면 그날이 불행한 날이 되므로, 날마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축사에서 “불교의 지혜와 자비를 되새기며 화합과 평화를 기원한다”며 “연등의 불빛처럼 우리 내면의 어둠을 비추어 지역사회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배려와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영준 노원구의회의장은 “제등행렬을 재개하는 것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우리 노원불교사암연합회의 고심이 묻어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에는 제등행렬이 다시 거리를 매워 주실 것인데 그런 과정이 다시 한번 노원구민이 행복하고 노원발전을 도약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음선원 금혜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불기 2569년 노원구 연등축제를 맞아 ‘평화의 불’을 밝히고 우리들의 이웃을 보살피고,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며, 사회의 동체대비 정신을 일깨워 서로 화합하고 보살의 마음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기를 발원하오니 증명하여 달라”고 기원했다.
이번 노원구 연등축제는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등 하나하나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내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길 기원하며 치러졌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