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820호】총무원장 신년 기자회견에 부쳐

2025-03-24     한국불교신문

한국불교태고종 2025년 5대 핵심 주요사업이 발표됐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3월 1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웅보전에서 2025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제7회 태고세미나와 대중(對中)불교문화교류 확대 등 올해 총무원 5대 핵심 주요종책을 발표했다.
이날 총무원장 신년기자회견은 교육원장 재홍 스님, 법규위원장 정운 스님, 사회복지원장 성해 스님, 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 한국불교신문사장 청호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전국교임전법사회장 진화 전법사, 신상도 중앙신도회장과 총무원 부실장 등이 배석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종단 슬로건을 ‘함께 하는 세상’이란 큰 주제 아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의 시대”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국민들이 갈라지고 사회가 대립구도로 가는 등 엄중한 시국을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염원을 담아 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태고종조 보우 국사가 원융의 정신으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통합과 화해로써 국민평안을 도모했던 점을 들어 종단의 핵심사업도 슬로건과 태고보우 국사의 정신을 받들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하는 세상’으로 정한 종단 슬로건은 그 의미가 사뭇 깊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민들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국면을 맞아 탄핵찬성과 탄핵반대 입장으로 나뉘어져 대립상황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 종조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정신을 받들어 통합과 화해를 만들어가겠다는 종단방침은 매우 유효적절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종단 핵심 5대 사업도 이 슬로건에 맞춰 기획되고 봉행된다는 점에서 환영받아 마땅하다. 올해 태고종의 5대 핵심사업은 △제7회 태고세미나와 대중(對中)불교문화교류 확대 △제4회 영산문화축제 및 국제대승보살 수계법회 봉행 △지역 유 ․ 무형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 활성화 △태고 시민명상센터 개설 △태고종 사회복지재단 운영이다.

핵심 5대 사업 중 첫 번째는 국제교류사업의 확대를 비롯한 중국과의 불교문화교류를 보다 더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국제교류의 확대는 당연하다. 무엇보다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잇고 있는 것을 자부하는 종단으로선 중국불교와의 학술세미나 공동개최 등 교류확장이 꼭 필요하다. 태고영산문화축제 및 국제대승보살계 수계법회도 주목받는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2025년 태고영산 문화축제와 국제 대승보살 수계법회를 연계해 신도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 대승보살 수계법회를 광화문 일대에서 봉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침체된 종단의 단체 화합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건강하고 화합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실천하기 때문에 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종단 결집 역량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명상 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시민명상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겠다는 사업내용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내외 관광객이 찾는 송현녹지공원 인근의 전승관과 법륜사를 최대한 이용해 시민명상센터를 개설 운영해 방문객에게 불교적 명상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돕겠다는 계획은 전법교화의 일환에서도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보여진다.
지역 유 ․ 무형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 활성화는 종단이 갖고 있는 문화적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3월 18일 광주 법륜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무형유산 보유단체 간담회’를 열고, 무형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를 통한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같은 5대 핵심사업 추진은 종단의 대외적 위상과도 직결돼 있다. 다만 이의 성공을 위해선 종도들의 적극적 관심과 동참이 꼭 필요하다. 종도의 단결심과 역량을 보여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