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서적 '알아차림의 기적' 개정판 출간
저자의 수행경험이 통찰 도와줘
알아차림의 기적(지극히 평범한 순간의 깨달음)
아남 툽텐 글
이창엽 역
담앤북스
값 17,000원
티베트 출신 세계적 명상수행자 아남 툽텐 린포체의 대표작 《알아차림의 기적》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정돼 선보인다. 복잡한 불교 교리 대신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적절한 유머와 저자의 수행 경험들이 독자들을 진리에 대해 통찰하도록 도와준다.
저자 아남 툽텐 린포체는 199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다르마타 재단(Dharmata Foundation)을 설립했다. 그리고 어느 한 종파에 국한되지 않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참모습과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꾸준히 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깨달음에 대한 흥미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실제로 그런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아주 쉬운 일상의 언어로 설명한다. 또 ‘아무도 아니기’, ‘의식 뒤집기’, ‘우리의 참본성으로 깨어나기’ 등과 같이 일상에서 깨달음이 일어나게 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깨달음 뒤에 우리는 ‘사랑으로 녹아들기’와 ‘황홀한 자비심’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깨달음은 잡을 수 없는 먼 곳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 일상 속 ‘지금/여기’에서 일어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해탈에 이르는 비밀의 열쇠는 더 이상 외부에서 찾아다니기를 그만두고 자연스러운 마음 상태에서 쉬는 것에 있다. 이러한 ‘깊은 쉼’을 통해 우리의 참본성인 내면의 청정심을 깨달을 수 있다.
불교의 ‘깨달음’을 설명하기란 매우 어렵다. 오랜 세월 참선에 매진한 수좌도, 불교만을 연구해 온 학자도 ‘깨달음’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깨달음이 그렇게 잡을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관념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상의 경험이라면 어떨까?
저자는 이 책에서 ‘깨달음은 누구나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통찰’이라 말한다.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특별한 수행을 하거나 심각해질 필요가 없다.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를 풀어 주고 모든 것을 놓아 버리면 된다. 모든 걸 놓아 버리는 순간 우리는 불현듯 새로워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