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네팔 이주민 법당 용수사, 전통 한지공예 체험
1월 5일, 나마스떼 코리아 후원
동두천 네팔 이주민 법당 용수사(주지 길상 스님)는 나마스떼 코리아(이사장 류지현)의 후원으로 1월 5일 오후 1시, 한국 거주 네팔 이주민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한지 공예 체험 수업을 실시했다.
이날 수업은 20여 명의 네팔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서영 한지공예 작가(담청한지공예 대표) 등 4명의 강사가 지도했다. 체험 수업에 참여한 네팔 불자들은 꽃과 잉어, 달항아리 등 한국 전통 문양의 한지램프를 완성했다.
길상 스님은 “네팔 불자들이 좋은 선생님 덕분에 한국 전통 공예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네팔 전통 종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지를 활용해서 네팔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연등축제 장엄물도 불자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수업을 지도한 윤서형 작가는 “첫눈 내리는 날, 남들이 걸어가지 않은 하얀 눈을 걸어와 지행역 네팔 이주민 법당 불자들에게 새해 첫 한지공예를 지도한 인연에 감사하다”면서 “오늘 만든 한지등에 들어간 연꽃 문양과 잉어 문양은 ‘과거 급제’, ‘등용’의 의미이다. 참석한 네팔 불자 모두 새해에는 원하는 곳에 취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10-320호로 지장공예 숙련기술전수자이다. 제3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체험수업 시작 전 기타 씨에게 상장 수여식이 있었다. 기타 씨는 제15회 대한민국 광화문광장휘호대회 외국인 부문에서 한글 서예로 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 이 상장은 길상 스님과 나마스떼 코리아 하도겸 대표가 전달했다.
하대표는 “앞으로도 네팔인 등을 비롯한 다문화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지원으로 민간 교류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나마스떼코리아는 네팔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비영리 NGO 단체이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