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주 제자 김연정의 승무˙태평춤 공연

12월 1일,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4-11-27     신위현 기자
‘김연정의 승무와 태평춤 이야기 -춤이 말을 걸다’ 공연 포스터.

 

전통춤의 계승과 연구에 힘쓰는 김연정이 ‘김연정의 승무와 태평춤 이야기–춤이 말을 걸다’로 12월 1일 오후 5시 서울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 공연에서 김연정은 스승 고 이애주 교수로부터 물려받은 춤에 대한 생각과 함께 스스로 몸의 움직임을 통해 느낀 전통춤의 세계를 관객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태평춤은 근대춤을 완성시킨 명무 한성준, 한영숙으로 이어 내려온 춤으로 즉흥성과 자유로움이 어떤 춤보다도 살아있다. 여기에 이애주 교수가 70, 80년대 시대의 아프고 힘든 역사를 온몸으로 받아 안으며 새롭게 구성했다. 그리고 승무는 사람의 생로병사, 자연의 사계절 변화와 같은 우주의 순환과 함께 수행의 몸짓을 보여준다.

이 공연에서 관객은 승무와 태평춤을 보고 춤꾼의 해석을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전통춤의 미학적 깊이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과 현대, 인간․자연․사회가 얽혀 있는 진지하고도 아름다운 한국춤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김연정의 승무 공연 모습.

춤꾼 김연정은 이번 공연에서 “승무는 하늘의 이치, 즉 자연과 만물의 변화 원리를 헤아리는 마음으로 춘다면, 태평춤은 땅의 생명 가진 모든 존재를 보듬는 마음으로 춘다”고 전했다.

40분가량 이어지는 공연 시간은 추는 춤꾼뿐만 아니라 보는 관객도 힘들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완판 승무에는 인간문화재 한영숙 명무의 승무 춤사위 모두가 온전하게 살아 숨쉰다. 그래서 장면마다 기운이 변화하는 춤의 구조적 특징이 잘 드러난다.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김연정은 월정춤문화연구원 대표이자 이애주춤연구소장으로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겸임교수, 이애주한국전통춤회 부회장, 한영숙춤보존회 부회장으로서 전통춤의 계승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 이 공연은 월정춤문화연구원에서 주최˙주관하고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이애주문화재단˙이애주한국전통춤회˙김규 밀플라토에서 후원한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