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안중근 書’ 특별전

10월 2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2024-11-11     신위현 기자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포스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안중근의사숭모회ㆍ안중근의사기념관과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書〉’를 10월 2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회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안중근 生> △2부 <안중근 義> △3부<안중근 思>로 구성됐다. 동양평화를 염원한 사상가˙ㆍ년대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교육가ㆍ국권회복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던 안중근 의사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 이름인 응칠(應七)에 착안하여 일곱 가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글씨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삶을 보여주는 5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 1부 <안중근 生>은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정체성이 가풍과 신앙을 만나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 집안의 교육관이 잘 녹아 있는<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천주교에 대한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천당지복 영원지락(天堂之福 永遠之樂)> 등 5점의 글씨와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 2부 <안중근 義>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애국계몽운동, 의병활동, 동지들과의 결의 등 안중근 의사가 투신했던 독립운동의 족적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 관련 자료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군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장부이자 의사로서의 비장함과 결기가 느껴지는 <장부수사심여철 의사림위기사운(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氣似雲)> 등의 작품과 국권회복에 대한 안중근 의사의 염원이 집약된 글씨 <독립(獨立)> 등의 작품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정신이 가득 담겨 있다.

△ 3부 <안중근 思>는 동양평화를 위해 하얼빈 의거를 결행한 안중근 의사의 사상을 조명한다.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의 열망이 표현된 <동양대세사묘현 유지남아기안면 화국미성유강개 정략불개진가련(東洋大勢思杳玄 有志男兒豈安眠 和局未成猶慷慨 政略不改眞可憐)>, 스스로를 희생하더라도 큰 뜻을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 등 4점의 글씨가 전시된다.

특히 일본 류코쿠(龍谷)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안중근 의사의 글씨 ‘독립(獨立)’은 15년 만에 한국에서 전시 중이다. 모처럼 안중근의사숭모회˙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홍익대학교 박물관˙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김화자 소장의 안중근 의사 글씨 총 18점(보물 13점)도 한 자리에 모였다.

한편 기획전시실 앞 다목적 홀에서는 ‘안중근 書’ 전시를 시청각과 촉각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의사의 유묵과 함께 관람자 이름도 함께 출력해보는 기념엽서 출력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수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독립과 동양평화를 간절히 염원한 사상가로서 안중근 의사에 주목했다”며 “애국계몽운동에서 하얼빈 의거까지 안중근 의사의 한걸음 한걸음은 동양의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사상가로서의 행보였다는 점에서 하얼빈 의거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