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불교의 역사와 학문 교육의 원천 ‘다창’

2024-11-11     신위현 기자

 

 

 

다창-몽골불교사원의 중심(루스터 총서 07)

김경나 글

도서출판 씨아이알

값 14,000원

다창은 몽골불교의 근원이자 몽골불교 역사와 학문 교육의 원천이었다. 17~19세기 몽골 불교사원에 부설된 ‘다창’은 몽골 사람들의 신앙을 기반으로 몽골 전통 교육 체계의 큰 축을 담당했다. 몽골불교와 사원, 승려와 해당 지역문화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였다. 또한 전통적·불교적 교육 방식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당시 사원의 스님들은 다창을 통해 수행과 다양한 저작 활동을 하며 교육인이자 지식인으로도 활동했다. 불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형성의 공간이자 종교의식과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적 공간이 바로 다창이었다.

저자 김경나는 몽골국립대학교에서 몽골어문학으로 학사, 고려대학교 문화재학협동과정에서 석사, 단국대학교 몽골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몽골의 불교문화와 민속, 의학과 종교의 교차점을 해석하는 데에 매진해 왔다. 이 책의 주제 ‘다창’에 대해 세밀하면서도 깊은 이해와 통찰을 보여준다.

오래도록 불교 국가인 몽골은 모든 대소사가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몽골 사원들은 불교의 전파와 소통을 담당했고 공동체를 형성하고 결집시키는 공간이었다. 집단적 종교의식과 교육·예술·문화 공연·축제 등이 어우러지던 몽골인 고유의 복합적 활동 공간이기도 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17~19세기 몽골불교사원 스님들이 주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사원의 다창에서는 어떠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이 현대 몽골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평가받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를 하나하나 짚어 본다. 나아가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몽골 사회에서 불교와 전통 교육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했다. 그 결과 몽골불교의 역사와 교육 체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관점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교육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넓은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아가 몽골불교와 다창의 다양한 측면과 교육적 의의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