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물의 연결성을 강조한 수행법
일상에서 평화와 행복을...
틱낫한 인터빙(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14가지 마음챙김 수행법)
틱낫한 지음
허우성․허주형 옮김
불광출판사
값 18000원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의 ‘14가지 마음챙김 수행법’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며, 각 수행법의 의미와 그에 대한 해설 등 구체적인 실천법을 담았다.
‘14가지 마음챙김 수행법’은 참여불교 운동가이자,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전 운동을 주도한 틱낫한 스님이 ‘베트남전쟁’이라는 혼란한 상황에서 전통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여 정리한 것이다.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걸쳐 틱낫한 스님이 세운 명상 공동체 플럼빌리지에서 현재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은 전통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박제된 불교를 원하지 않았다. 새로운 불교운동을 통한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펼쳤고, 이것은 살아있는 참여불교 운동이었다. 그리고 뜻을 함께한 사람들과 온 몸으로 사회문제와 맞서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스님은 이 운동을 위해 ‘인터빙’이라는 개념을 세웠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독립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존재임을 자각할 수 있는 열 네 가지 마음챙김 수행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내면 세계와 주변의 외부 세계를 구별한다. 그러나 이 둘은 별개가 아니다.
틱낫한 스님은 ‘14가지 마음챙김 수행법’을 통해 ‘개인의 내적 성장이 곧 사회 변화의 씨앗’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명상 기법을 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고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에게 실천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 수행법을 통해 우리는 윤리적인 마음챙김 생활을 통해 평화와 고요함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사회를 탐욕과 소비주의에서 사려 깊고 자비로운 행동이 가치 있는 사회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개인의 성장이 곧 사회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14가지 마음챙김 수행법’은 개인의 내적 성장과 사회 변화, 그리고 이를 통한 공동체 의식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세상을 더욱 이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와 세상을 치유하는 데 관심 있는 독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