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총인 덕일 대종사 추대법회 봉행

9월 10일, 진각문화전승원에서 총인 뜻 따라 간소하게 치러져

2024-09-11     김종만 기자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덕일 대종사가 9월 10일 봉행된 추대법회에서 법어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진각종 제14대 총인 덕일 대종사 추대법회가 9월 11일 오후 2시 진각문화전승원 1층 무진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대법회는 통리원 교무부장 정법 정사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입장, 훈향 및 헌화, 삼귀명례, 강도발원(봉행위원 효명 정사), 개회예참, 총인 덕일 대종사 수행이력 소개, 통리원장 도진 정사 봉행사, 청법가, 덕일 대종사 법어, 화환증정, 축사, 축연(축시·축가), 폐회예참,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총인 덕일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심인진리의 법통을 지중하게 승수하고 길이 밀엄정토 건설의 원력이 벅차오른다”며 “마음의 제 모습을 다시 회복하자. 내 탓을 찾아서 바로 잡고 이웃이 힘써 소생의 생활을 하도록 정성을 다하자. 과학기술의 혜택과 물질문명의 풍요가 여기서 시대의 복락을 위한 순기능의 방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가 먼저 깨치고 참회하여 실행하면 상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세상이 정도를 찾아간다”며 “더욱 안으로 제 몫으로 다하여 화합하고 밖으로 평화와 번영이 깃들도록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봉행사를 하고 있다.

 

봉행위원장 도진 정사(통리원장)는 봉행사에서 “수행정진과 교학연찬은 물론 실행론 편찬 등 종단 백년대계의 근간을 다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오신 덕일 총인 예하의 수행이력은 진언행자들로 하여금 자비와 희사의 실천적 삶을 이끄는 원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은 제14대 총인 추대법회를 봉행하면서 이 인연으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 증득하시고 가르치신 길을 따라 심인진리의 대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봉행위원 효명 정사(교육원장)는 강도발원문에서 “진각행자들은 참회, 심인, 진각의 새불교운동 체를 굳건히 세워서 참회의 정신으로 정화하고 심인의 맑고 밝은 본성을 회복하여 진각의 새로운 시대를 다시금 열어 진정한 자주의 세상이 펼쳐지기를 서원한다”고 발원했다.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진각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의 생활에 깃들게 하여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 했다”면서 “오늘 추대되시는 덕일 대종사님은 밀교학의 체계를 세우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함과 더불어 틈틈이 펴낸 저서들을 통해 원력을 보여주신 분으로 대종사님의 삶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밝은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부회장 우인 정사(총지종 통리원장)가 대독한 축사에서 “덕일 대종사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수행력과 실천행은 진각종도 뿐만 아니라 우리 불교가 걸어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대종사님께서 한국밀교의 법맥을 잇는 최상승의 자리에 인연되신 만큼 안으로는 진각종을 창종하신 회당 대종사님의 뜻을 새롭게 잇고 밖으로는 한국불교의 변화와 국민 화합을 이루는데 중심이 되어 주실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진각문학회 고문 일경(임병기) 각자의 축시 ‘월곡의 순간마다 달빛처럼 채우소서’를 시 낭송가 법보장(정숙영) 보살이 낭송했으며, 서울교구 만다라합창단(단장 대성지 보살)은 서원가 ‘삼보님께 귀명하오니’, ‘좋은 날’을 음성공양하며 축하했다.

이날 법회는 종단 기로스승과 종의회 의장 증혜 정사, 현정원장 능원 정사, 진각대학원장 정효 정사, 총금강회장 정명 각자를 비롯한 각 교구 금강회장, 학교법인 회당학원과 진각복지재단 등 산하기관 관계자 및 신교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형식보다는 의미에 집중하자는 총인 덕일 대종사의 뜻에 따라 외부인사 초청을 자제하고, 축전과 화환을 사절하는 등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졌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