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 “미국 ‘뉴욕코리아센터’에서 즐겨요”

맨해튼에 총7층 규모로 개원 6월 27일 개원식, 기념행사도

2024-06-27     김종만 기자
뉴욕코리아센터 2층에 있는 전시장 모습.

 

미국 맨해튼에 ‘뉴욕코리아센터’가 건립돼 한국전통문화 및 공연 등이 상시 열리게 된다.

1979년에 개원해 올해로 45주년을 맞이한 주뉴욕한국문화원은 그동안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있는 22층 건물 중 6층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맨해튼 32번가에 ‘코리아센터’를 건립해 이전을 완료했다. ‘코리아센터’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기관이 함께 입주했다. 각 기관 간 협력으로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코리아센터’는 엘에이(LA)와 상하이, 도쿄, 베이징, 파리에 이어 뉴욕에 6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6월 27일오후 7시(뉴욕 현지 시각), ‘뉴욕코리아센터’ 개원식에 참석해 현지 시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뉴욕코리아센터’는 7층 규모 건물로 190석 공연장과 전시장, 도서실, 요리강습실 등을 갖춘 종합문화예술공간이다. 지하에는 공연과 영화 상영을 위한 190석 규모의 공연장, 1층에는 미디어벽(미디어월), 2층에는 전시장과 정원, 3층에는 도서실, 4층에는 요리강습실 등을 갖췄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범운영(Soft Open) 기간에 방문객 8천여 명이 다녀가 앞으로 뉴욕 내 한국문화 체험의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입주 기관인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업해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국제도시 뉴욕을 찾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콘텐츠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콘텐츠 수출과 외래관광객 유치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뉴욕한국문화원은 이번 개원 기념행사에서 ‘한글 벽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응모 받은 8천여 개의 한글 문구 중 1천 개를 선정해 ‘뉴욕코리아센터’ 내에 한글 벽을 조성했다. 한글 벽 프로젝트란 한글 메시지를 활용해 초대형 벽화를 만드는 한글 공공미술 작품을 말한다.

‘뉴욕코리아센터’는 전 세계인류를 상대로 한국문화를 뉴욕에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문화가 뉴욕에서 오늘날과 같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케이-드라마’, ‘케이-영화’ 등에 대한 한류 팬들의 관심이, 함께 노출된 김밥, 라면 등 ‘케이-푸드’로 확산하면서 식품산업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계문화시장에 전파력이 큰 뉴욕에 코리아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단순히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이 한국문화‧관광을 즐기고 한국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소비하기를 열망하는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