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방문 의식교류 및 나눔봉사 실시
전국비구니회, 5월 20~24일 현지 사찰에서 합동법회 봉행 고아원 및 학교 등에 선물 전달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현중 스님, 이하 비구니회)가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몽골을 방문해 불교의식 교류와 나눔봉사를 실시했다.
첫날 울란바토르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인 나르하지드 사원에 도착한 비구니회는 주지 투브뎅체렝람 스님의 환대를 받고 합동법회를 가졌다.
몽골 비구니 스님과 수행자들은 라마불교의식을 티베트불교 전통으로 북을 두드리고 처음 보는 색다른 악기 연주와 함께 독송을 보여줬다. 비구니회는 복청게를 올리고 천수경에 이어 우리 한국불교의 정통과 전통의식인 향수혜례를 모셨다. 나라는 다르지만 부처님을 중심으로 함께하는 수행자로 만난 양국 수행자들은 통하지 않는 언어지만 눈빛으로 우의를 나누며 환희의 시간을 보냈다.
법회를 마친 비구니회는 주지 투브뎅체렝람 스님에게 한국의 죽비와 정진할 때 사용하는 좌복, 추운 나라를 감안한 털실 목도리와 각종 의약품, 내의, 치약 등 생필품을 보시했다. 나르하지드 사원 측에선 행운의 증표인 하닥을 둘러주고 염주를 선물했다.
이어 울란바토르 외곽에 있는 국립 온누르불 고아원을 방문한 비구니회는 3백여 명의 고아원생들에게 일일이 학용품과 간식 그리고 생필품을 나눠줬다. 또한 현장에서 성금을 모금해 고아원 운영비로 전달했다.
둘째 날엔 간등사원을 방문해 합동법회를 봉행하고 한 초등학교를 들러 학용품과 간식,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방문 4일째인 5월 23일엔 수흐바토르 광장에서 석가탄신일 행사에 참석한 비구니회는 연등행렬 및 영산재를 선보이기도 했다. 간등사원 측은 이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구니회는 방문 기간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사막인 몽골지역에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심기 사업을 펼쳤다. 국제환경단체 <푸른아시아>의 도움으로 나무 190그루를 심은 비구니회는 몽골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이같은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방문기간 중 몽골은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회장 현중 스님을 집중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구니회는 5월 24일 모든 일정을 마친 후 귀국했다.
울란바토르=시암 스님 경기동부교구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