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여름 원효학당 대면강좌 진행

한국불교연구원, 6월 5~7월 10일 ‘인도문명과 불교, 무엇…’주제로

2024-05-29     김종만 기자

(사)한국불교연구원(원장 이주형)은 6월 5일부터 6주간 한국불교연구원 서울법당(돈화문로 11가길 59 현대뜨레비앙 148호)에서 ‘인도문명과 불교, 무엇을 따랐고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2024년 여름 원효학당 대면 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원효학당 대면강좌에서는 인도 문명과 불교의 관계를 진리, 마음, 세계, 신, 근원, 출가, 계율, 고행, 희생, 성(性), 여신, 상(像) 등 12개의 주제로 그 의미를 탐색한다.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은 각 주제에 관해 좁은 안목의 인습적인 학술성에 묶이지 않고 넓은 시야에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는 인도 문명 속에서 생겨났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변화해 왔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인도 문명에서 물려받을 수밖에 없었던 요소들이 적지 않다. 우선 어느 다른 문명과도 비교할 수 없게 거대한 세계관과 시간관이 남다른 특징이다. 또 그 안에 놓인 인간에 대한 심원한 성찰, 세계와 존재의 내면을 잇는 해탈의 추구도 빼놓을 수 없다.

불교는 특히 다른 인도사상의 흐름들과 뚜렷이 구별되며 지난 2천5백년 동안 인류 정신사에서 거대한 전환과 공감을 불러온 독창적인 성취와 혁신을 이루어 냈다. 인도의 전통적인 세계관과 존재관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간의 특성과 숙명에 대한 통렬한 분석과 그 극복을 위한 방법의 합리적이고 통찰력 있는 제시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그러나 불교의 성취에는 인도 문명의 한 부분으로 그 지역의 풍토와 집단의 특성에 묶일 수밖에 없었던 한계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동시에 인도 문명의 다른 갈래들과 비교하여 미흡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강좌에서는 부처님이 남기신 교설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따르며 미래를 향한 길을 열어 가고자 한다. 그러나 화석화된 역사적 관습이나 박제된 텍스트의 세부적인 구절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열린 마음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함께 고민할 것이다. 불교의 핵심적인, 또 본질적인 가르침을 가슴에 품되 불교와 관련된 모든 것이 시공을 초월해 완결되고 완벽한 체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함께 마련했다.

강좌 일정은 다음과 같다.

6월 5일=이주형(서울대) ‘상(像)의 의미와 기능’, 류현정(서울대) ‘희생-힌두교와 불교를 넘나든 보살 이야기(나가난다)’.
6월 12일=최지안(한국외대) ‘고행을 보는 불교와 자이나의 시선’, 방정란(경상국립대) ‘성(性)-금기를 논하다’.
6월 19일=강형철(경희대) ‘불교와 힌두교가 그리는 마음의 지도’, 김성철(금강대) ‘세계-수미산을 세우다’.
6월 26일=이자랑(동국대) ‘계율, 속박인가 자유인가?’, 심재관(상지대) ‘신-불교가 품은 인도의 신들’.
7월 3일=법장 스님(해인사) ‘출가주의란 무엇인가?’, 함형석(전남대) ‘근원-뱀과 몽구스의 싸움’.
7월 10일=임승택(경북대) ‘붓다의 독창적 진리관’, 조승미(경북대) ‘여신-불교의 여신이 된 하리티’.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