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열곡’이 이끄는 환희용약의 길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한영숙-이애주 류 완판 승무 서울남산국악당, 5월 21일~25일
이애주한국전통춤회(회장 윤영옥, 예술감독 김연정)의 ‘우리춤 원류 찾기’ 첫 번째 여정 ‘법열곡’이 5월 21일~25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이애주한국전통춤회의 ‘법열곡’은 일운 스님과 지허 스님, 해사 스님, 회정 스님, 기원 스님이 특별출연해 불교의식무를 함께 공양하고, 이애주 선생의 제자들이 40분에 이르는 한영숙-이애주 류 완판 승무로써 궁극의 평화, 법열의 의미를 새긴다.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이 후원하고 이애주한국전통춤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3대에 걸쳐 천착하고 있는 ‘우리춤 원류 찾기’의 첫 번째 여정이다.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에서 공연을 예매할 수 있으며 단체, 예술인, 학생 할인이 가능하다.
법열(法悅)은 ‘불법(佛法)을 듣거나 생각하거나 행함으로써 생겨나는 가없는 환희’를 뜻한다. 우리나라 전통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승무(僧舞)는 ‘법열’을 구현한 우리춤의 정수(精髓)다.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전승에서, 한영숙 선생과 이애주 선생이 나란히 ‘법열곡’을 통해 승무에 내재한 ‘법열의 미학’을 추구했다. 그리고 선생의 제자들이 영산재 전승교육사이자 이애주 선생의 법열곡에 함께 출연한 일운 스님에게 오랜 기간 작법무를 학습하면서 전통춤의 단순한 복원·계승을 넘어 재창조와 확장의 시도를 모색한다.
김연정 예술감독은 “선대 스승님들과 대중들을 모시고 불법을 담는 과정으로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을 쌓아가고 승무에 다다르게 된다”면서 “승무는 한 알의 씨앗이 땅속에서 싹을 내고 줄기를 세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인생처럼 무상·무아의 생생한 생명 변화의 연속인 우주법계의 원리를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불교 작법무를 학습하고 승무를 추며 몸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의 환희, 비워냄으로써 충만해지는 법열 속에서 스승님들을 만나고 싶었다”라며 ‘법열곡’의 부제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의 뜻을 전했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