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붓다’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2024-04-09     신위현 기자
클래식, 경계를 넘어
김준희 글
자유문고
20,000원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대학원 졸업,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친 후, 다수의 콩쿠르 상위 입상, 국내외 30회 이상 독주회와 협연, 실내악 연주회를 가진 피아니스트인 저자가 ‘클래식’과 ‘붓다’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재탄생시킨 책으로, ‘보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음악과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는 붓다의 가르침이 서로 맞닿아 있고, 서로를 풍성하게 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클래식과 불교의 만남은 참신하고 새로우며,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국에서 불교는 1,700여 년 동안 우리의 삶과 문화에 내재화되어 있으며, 클래식은 서구 문명 및 종교와 함께 들어오면서 정착되어 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붓다의 지혜로운 가르침과 클래식 음악의 탁월한 아름다움을 엮은 23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간결하고도 친숙한 현대 ‘미니멀리즘’ 음악과 불교의 만남도 소개하고 있다.

경계는 우리가 그어놓은 선에 불과하지만, 그 선을 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선을 넘는, 경계를 넘는 작업의 일환이다. 법보신문에 3년간 음악 칼럼을 연재했고,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온 저자가 클래식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이기도 하다. 과연 저자가 클래식의 경계를 넘어서 보는 붓다의 삶과 가르침은 어떤 것일지, 음악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신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