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해스님,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 지정

2005-12-02     이시종
11월 1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인증서 받아봉원사 김구해스님이 11월 15일자로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으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구해스님은 1984년 12월 준 보유자로 지정된 뒤 봉원사 주지, 옥천범음대 2대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산재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다.후학양성 위해 힘쓸 것구해스님은 “이번 일은 나 혼자 이뤄낸 일이 아니며 영산재 보존을 위해 힘쓰신 많은 스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후학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구해스님은 이와 함께 “영산재가 한국불교의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형그대로 보존하여 후대에 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종단은 물론 범불교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스님은 또 “앞으로 국내외에서 공연을 열어 불교의식을 전하고 인간의 정신세계를 바르게 인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영산재의 맥 잇는 계기범패는 영산재의 노래부분에 해당된다 할 수 있는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종단의 송암스님, 벽운스님, 운봉스님이 초대 보유자로 등록됐다. 그 후 일응스님과 지광스님이 추가로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영산재의 맥을 이어 내려왔으나 2003년 일응스님이 열반함으로써 기능보유자는 공석으로 있었다.종단에서는 “이번 보유자 지정은 영산재의 맥을 잇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종단적 차원을 넘어 범불교계 차원에서 계승과 보존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봉원사에서는 1969년 옥천범음대학을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는 등 영산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