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차(茶)를 올려야”

2005-10-27     한국불교신문
법현스님, 15일 학술발표회 통해 주장 총무원 사회부장 법현스님(은평구 열린선원 원장)이 지난 15일 오후2시 종로 사간동 법련사에서 열린 보조사상연구원 제66차 학술발표회에서 '불교차례의식 정립을 위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법현스님은 논문을 통해 “불자라면 불교의식으로 차례를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불교식 차례는 차(茶)가 빠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요즘 차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불교의식의 성립, 차례의 근거, 불교의 차례를 설명하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또한 차(茶)의 역사, 차례의 효시, 차례 풍속의 변천 등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는 남수영씨(천태종 강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정각스님(동국대 교수), 유건집 교수(원광대 석좌 교수)가 참석해 스님의 논문에 관해 토론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각스님은 이 논문에 관해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불교의식의 생성배경과 계율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현스님은 “정각스님의 지적에 많은 부분 수긍하고 좀더 깊은 연구를 하는데 참고하겠다”고 답했다.반면 유건집 교수는 “이 논문을 학술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사회운동의 측면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차(茶)로써 차례를 올려야 한다’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법현스님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법현스님은 15년 전부터 ‘차례상에 차를 올리자’는 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6일 은평구 갈현동 열린선원에서 ‘불교식 차례지내기’ 특별강연을 열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이상미 성신여대 강사가 ‘무의자의 염송시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