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호 발행한 ‘월간 불교’

2005-10-27     한국불교신문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 자랑한국불교신문과 더불어 한국불교 태고종에서 발행하는 포교지 월간 불교가 이번 10월호로 600호가 되었다.1924년에 처음 발행됐으니 역사만 해도 벌써 80년이 넘었다. 그 세월동안 월간 불교는 정간과 속간을 거듭하는 우여곡적을 겪으면서도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불교잡지로 자리 잡았다.이번 600호 발간을 맞아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 능운(자월)스님은 이번 10월호에 특별기고를 올렸다. 능운스님은 ‘문서포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통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서포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불교지의 600호 발간을 축하하며 더욱 내실 있는 잡지가 되길 바란다”며 “월간 불교를 더욱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사찰주지나 승려 각자가 자신의 신도를 대상으로 불교지를 보급하는 ‘책임분담제’같은 것을 시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간 불교는 ‘불교 순수 잡지’를 표방하며 1924년 9월 권상로스님에 의해 최초로 창간됐다. 권상로 스님의 뒤를 이어 만해 한용운스님이 편집겸 발행인을 맡아 10여 년 동안 발행해 오다가 1933년 108호를 내고 재정난으로 발행이 중지됐었다. 그 뒤 1937년 3월에 허영호스님이 본사 주지들의 도움으로 잡지를 속간하여 1944년 12월까지 발행하다가 중지되었다.1945년 해방이후 태고종의 원로학승들이 중심이 되어 다시 복간되어 종단의 홍보지로 이용되어 왔다. 1995년 종단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이 창간되면서 순수한 문서포교지의 역할을 하게되었다.월간 불교는 일상생활 속에서 느낀 사소한 일들부터 불교계 커다란 화두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번 10월호에서는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법암스님의 ‘불교의 종교적 소명’, 수필가 문윤정 씨의 ‘워킹 붓다’가 보여주고 있는 불교의 정신’, 충주 예성여고 교사인 최시선 씨의 ‘N세대를 위한 명상’ 등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연재기획인 ‘사찰조경 연구’에서는 홍광표 동국대교수가 ‘아름다운 사찰 만들기의 기본적 요건’을 설명한다. 이 밖에 소설가 김용철 씨의 짧은 불교 소설인 ‘햇살신화’와 불교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불교전문기자들의 원고들도 눈길을 잡는다.이번 600호 발행으로 월간 불교가 더욱 내실있는 잡지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이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