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2005-09-20     한국불교신문



자신의 근기에 맞는 수행법을 찾아보자


불교에는 많은 유파가 있듯이 많은 수행법이 존재한다. 그것은 불교가 여러 나라에 전파되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융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여러 가지 수행법과 불교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일 것이다. 

·돌에 새긴 희망

미륵은 석가모니불의 뒤를 이어 56억 7천년 후에 세상에 출현하여 석가모니불이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미륵부처는 용화삼회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지상낙원 용화세계(龍華世界)를 건설한다고 설해진다.
미륵불교는 본래 인도에서 유입된 불교의 유파이지만 우리의 고유한 신앙과 가장 찰떡궁합을 이룬 불교일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가슴속에 품었던 희망과 한을 돌에 새기면서 미륵을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다.  
이 책은 17년 간 불교전문기자로 일해온 이학종 법보신문 편집장과 불교전문사진작가인 이겸 씨가 손을 잡고 전국의 미륵들을 찾아 나선 기행기이다. 두 명의 저자들은 절의 울타리를 넘어 동네 어귀, 산과 들판 곳곳에서 미륵을 만나며 사진과 글 속에 담으며 지친 삶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던 민초들을 상상하게 한다.
모두들 힘든 시기라고 말하는 요즘,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미륵을 새겨봄이 어떨까.
이학종 글·이겸 사진/이끌리오/18000원

·좌선삼매경

선사상을 강조해온 한국불교에 최근 남방불교의 수행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의 수행법을 다른 수행법을 통해 되돌아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좌선삼매경’은 중국에 소승 경전이 번역된 이후 나타난 최초의 선경(禪經)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인도 구자국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역경사 중의 한 사람인 구마라집이 경전을 쉽고 간단하게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은 좌선 입문자로서의 구체적인 수행지침을 담고 있고 선수행을 해야 하는 이유, 탐진치 삼독에 빠진 이들을 위한 관법, 선수행자가 지녀야 할 윤리적 행위와 중생들의 근기에 맞는 다섯가지 관법, 사마타와 위빠싸나를 아우르는 성문선(聲聞禪), 연각선(緣覺禪), 보살선(菩薩禪) 등 대·소승의 선법을 짜임새 있게 다뤘다.
이 책은 선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구마라집 한역/요산 지안 감수/자응 역주/불광출판부/9000원
이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