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도(天仙道)의 유래Ⅳ

2006-08-24     한국불교신문
우리가 우리의 뿌리를 모르면 우리는 영원히 남의 나라에 예속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지금의 현실을 직시해 보면 중국은 중국대륙은 물론 드넓은 만주의 땅도 자기네 영토이고 문화라 우기고 있다. 또 섬나라 일본은 섬만 보면 자기네 섬인 양 억지를 부리고 있다. 동남아(東南亞) 섬들을 전부 다 차지하려고 대동아 전쟁(戰爭)을 일으켰는데, 너무 과욕을 부려 하와이 섬까지 호시탐탐 노리다 결국 패전(敗戰)하지 않았는가!더욱 더 기가 막힌 것은 대대로 물려받은 우리의 독도를 밑도 끝도 없이 자기네 섬이라고 지금도 날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 침략전쟁을 하고도 자기네 역사 교과서에 그것을 미화(美化)하고 있는 판이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양쪽에서 호시탐탐 기회만 있으면 우리 땅을 뺏으려고 눈들을 부릅뜨고 있는데도 얼빠진 얼간이들만 활개치고 놀아나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기에 늘 걱정이 앞선다.일본이 패망(敗亡)하면서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갈라졌고, 한반도에서는 6?25전쟁이 발발하여 민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 통에 세계에서 유례없이 많은 전쟁고아들이 생겨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반세기(半世紀) 넘도록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끝없는 파괴와 음모, 일발촉발(一發觸發)의 극한 상황들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남쪽만 보아도 여야(與野)갈등, 지역(地域)갈등, 노사(勞使)갈등, 진보(進步)갈등, 종교(宗敎)갈등 등 수없는 난제들이 쌓여 우리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으니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없다. 한마디 더 하고 넘어가자. 우리 민족이 얼마나 얼이 빠져 있었으면 이런 행동을 하고서도 뻔뻔스럽게 배달민족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필자가 기억하기로 1983년인가 1984년쯤의 일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장승백이 삼거리(그 당시)가 있었는데, 예로부터 장승이 서있던 자리여서 장승백이라는 지명이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80년대 당시에는 장승이 하나도 없는데도 지명이 장승백이니, 그 이름의 뜻도 살리고 문화도 살릴 겸 구청에서 동민들의 뜻을 받들어 장승을 세웠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장승이 세워진 자리에 가보니, 장승이 도끼와 톱으로 조각조각 잘려서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건의 경위(經緯)를 파악하고자 구청직원들과 경찰들이 출동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나서 근처에 있는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합심(合心)하여 장승을 잘라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방송국 취재기자가 그 이유를 듣고자 장승을 자른 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청했다. 그 목사는 성경에는 장승이라는 글이 없기 때문에 잘라버렸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취재기자는 목사의 말이 너무나 황당하여 취재를 하다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이렇게 말도 안되는 짓을 벌이고도 오히려 정당(正堂)하다고 강변하는 실정이니, 이런 자들이야말로 얼빠진 얼간이 중에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장승은 본래 장생이라고도 하는데, 마을의 이정표(里程標) 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구실을 하는 우리 고유의 역사문화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유태민족이 되고, 우리 땅이 유태 땅이 되었으며, 성경이 우리 역사가 되었단 말인지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