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산총무원장 2기 집행부에 거는 종도들의 기대
2005-11-19 신원식
국민과 불자에게 희망 주는 종단 건설을’조직 재편 … 지역중심제 사찰·상향식 신도회신행문화 정착 … 가정·사회·종교생활 일체화‘「화합과 안정을 바탕으로 한 중흥발전 기반 조성」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지난 4년간 순항을 거듭해온 「이운산 총무원장號」가 제91회 정기중앙종회라는 항구에 잠시 닻을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국민과 불자에게 희망을 주는 종단 건설」로 깃발을 바꿔 단 뒤 「전종도의 전폭적인 지지」라는 연료를 가득 채워 다시 항해하기 위해 돛을 올렸다.’2기 집행부 보는 시각희망과 환희로 충만제91회 정기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23대 총무원장에 재선된 이운산 총무원장스님과 향후 4년간 종단을 이끌어갈 이운산 총무원장號의 2기 집행부를 바라보는 종도의 시각은 희망과 환희로 가득 차있다. 종도들이 막 항해를 시작하려는 2기 집행부에 이처럼 기대에 찬 시선을 보내는 것은 ‘1기 집행부에서 추진해왔던 불사들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대승교화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 종단, 국민과 불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종단’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종단운영 3대 지표 발표화합·안정 속 도약하는 종단존경받는 승가상 구현사회적 역할 증대종도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운산 총무원장스님도 재선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합과 안정속에 도약하는 종단 △국가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상 구현 △대승교화종단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종단 건설을 종단운영의 3대 지표로 삼고 이를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운산 총무원장스님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그동안 중앙총무원과 시·도교구종무원 및 시·군분원과 사찰로 이어지는 4단계의 조직 구조를 기존 종무원과 분원의 기능을 살리면서 총무원과 각 사찰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도록 하여 종단의 조직력과 결속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단의 행정기능은 종무원을 중심으로 현재와 같이 시행하되 각 사찰의 신도포교와 교화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사찰의 역할증대와 주지(교임)의 위상 격상 등을 위한 방안을 총무원에서 적극 후원할 계획 등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상설연수원 설립총무원장스님은 또 종단 산하 2,900여 사찰이 본래 기능인 사회정화와 대중교화, 그리고 신도들의 가정 및 직장(사업장)에서의 일상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신행활동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종단포교의 목표를 자리이타의 정신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로 정착되도록 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상설연수원을 설립하여 스님은 물론 신도까지도 지속적인 신행교육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리를 삶의 가치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복안이다.또한 전국신도회와 청년회 조직을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재편해 실질적이고 활력 넘치는 조직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종단 신행단체인 전국신도회와 청년회의 조직을 하향식 구조에서 상향식 구조로 재편해서 사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도들이 사찰신도회·청년회에서 교구종무원신도회·청년회와 전국신도회·청년회로 자연스럽게 상향식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가정 및 사회생활과 종교생활의 일체화를 통해 새로운 신행활동 문화를 정착시켜나간다는 것이다.사찰분규 종식도총무원장스님은 조계종과의 사찰분규문제를 2기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하여 양 종단이 함께 불교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 “1954년에 발생한 양 종단간 사찰분규는 한국불교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으나 종단 내 분규 1세대 스님들의 부종수교의 헌신으로 분규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분규 2세대, 3세대로 이어진 현재에는 종단 사찰이 지역사회에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격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신도 또한 확보했기 때문에 분규 2세대에서는 이를 반드시 종식시키고 양 종단이 함께 손잡고 불교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이밖에도 전승관 건립불사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고 태고총림 선암사가 명실상부한 총림사찰로서의 사격을 갖출 수 있도록 하며 신촌 봉원사는 영산재와 불화단청 등 전통불교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중심도량으로 가꿔 총무원-선암사-봉원사를 중심으로 전통을 계승한 정통종단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의 2기 임기 4년 내에는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 법맥을 이어오고 있는 적자종단으로서의 존엄과 위상이 확고히 뿌리내려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상을 구현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