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와 함께 극락왕생하소서” 만봉대종사 사리탑 봉안 법회

2006-11-30     한국불교신문
지난 5월 17일 열반에 든 불교미술의 거장 승정 만봉대종사의 사리탑 봉안 법회가 11월 24일 신촌 봉원사 부도탑전에서 중앙종회의장 인공스님, 중앙사정원장 월운스님, 영산재 기능보유자 구해스님, 봉원사 주지 환우스님, 부주지 선암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됐다.삼귀의례에 이은 일운스님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개막된 이날 법회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봉원사합창단의 찬불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제막식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높이 4m에 이르는 검은 화강석 송덕비는 봉원사 스님들과 만봉대종사 유족들에 의해 제막돼. 대종사의 행적을 길이 기리게 됐다.‘장엄정토조성제불(莊嚴淨土造成諸佛) 불화단청대중흥조(佛畵丹靑大中興祖) 성화만봉당자성대종사송덕비(聖畵萬奉堂慈性大宗師頌德碑)’인공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사리탑은 만봉대종사문도회와 불화전승회, 단청회 등이 힘을 모으고 봉원사 뜻있는 사부대중이 합세해 조성하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어서 2부 다례에서는 구해스님의 축문 낭독과 함께 유족과 문도회, 만봉대종사의 제자들, 참석한 사부대중들의 분향이 진행돼 만봉대종사의 왕생극락을 발원했다.만봉대종사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6년 6세에 김예운 스님 문하로 입문해 불화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1926년 금어(金魚:불교에서 불화의 최고 경지에 이른 스님에게 주는 칭호)자격을 취득했다. 1978년 세계불교도 우의회 동경총회 기념전시회를 시작으로 1998년 제127호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고, 2005년 6월 모란갤러리에서 마지막 개인전을 열기까지 수많은 불화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불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썼다. 봉원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세수 97세 법랍 81세로 열반했다. <김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