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에서는 전 종도의 지대한 관심속에 종단 중흥의 발판이 될 한국불교전통문화 전승관 건립불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아울러 전통종단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대 사회적인 역할 증대를 위하여 종단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종단의 변화는 전불교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종단의 개혁 불사 역시 많은 종도가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종단이 발전적 방향으로 가고있는 상황에서 선암사가 갑자기 종단의 연례 중요 행사인 합동득도수계 법회를 거부하는 등 종단과 선암사간에 갈등 기류가 조성되어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음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암사는 1954년 불교법란이 발생한 이래 유일하게 남아있는 본산(총림)사찰이자 현재도 조계종과의 사찰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사찰로 조계종의 점거사태가 발생할 때 마다 재적승은 물론 전 종도가 힘을 합쳐 강력히 대응함으로써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해 왔다. 또한 선암사는 우리 종단의 정통성의 상징이자 구심도량으로 종도의 가슴속에는 신앙적 귀의처로 깊이 각인되어있다.선암사 운영위원회는 1998년 2월 박세민 조계종측 주지가 침입할 당시 재적승들이 중심이된 비상대책 위원회에서 당시 총무원장(홍인곡)을 선암사 주지로 추대하고 양측의 합의하에 총무원 간부와 선암사 재적승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던 것이다.다시 말하면 선암사 운영위원회는 종단에서 일방적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선암사를 통째로 빼앗길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재적승들 스스로의 결의에 의해서 구성된 것이다. 사유컨대, 선암사의 상황이 급박할 때는 종단이 나서달라고 요청하고 위기상황을 넘겼다고 생각되면 종단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등을 돌리는 일부 재적승의 발상은 수행공동체를 추구하는 승가정신에도 어긋나는 일이다.더구나 현 집행부에서는 2004년 총림법을 개정하여 선암사 재적승려가 아니면 주지가 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오히려 예전 집행부보다 재적승의 자율적 권익을 보호하고 있는데도 종단의 진의를 왜곡 선전하여 무조건적으로 종단을 비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지금 우리종단의 과제는 밖으로는 50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조계종과의 사찰 분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태고종이 왜색승이라는 불명예를 씻는 일이며, 안으로는 종단의 정체성과 위상을 재정립하여 수행승단의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종단의 개혁은 태고종의 기본사찰인 선암사와 봉원사등 기성 대중공찰이 중심에 서야 하며, 종단발전을 위해서 총무원과 선암사는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협력관계가 되어야 한다.그러나 최근 권인수 전 주지와 김경담 전 총무의 종단을 배척하려는 위험한 발상은 종단의 발전과 선암사의 장래를 위하여 결코 온당한일이 아니다. 지금 선암사의 현상을 보면 개인간의 감정으로 관음불상 진위사건을 일으켜 온 종단을 혼란에 빠뜨리고 재적승간의 갈등과 불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때때로 폭력사태가 빈발하여 상하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더구나 양창기 같은 해종자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것은 선암사의 장래를 위해서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다.선암사는 근대에 경운(擎雲), 선곡(禪谷)스님같은 대 선지식을 배출한 선찰 대본산이며 법란때에는 선곡, 종산, 용곡, 기봉 스님등 종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신 큰스님들이 앞장서 수호한 종단의 유일한 총림사찰이다. 세월이 흘러 그러한 선지식을 따라갈 수 는 없다 할지라도 이처럼 훌륭한 선사스님들을 욕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종단의 승정원장, 원로회의 의장, 총무원장, 중앙종회 의장, 중앙사정원장 및 중앙 전문종무 기관장과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등 종단 각급 종무기관의 간부스님 일동은 작금의 선암사 사태에 우려를 표하고 일부 재적스님들의 자세전환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첫째로, 총무원과 선암사는 각각의 역할 분담을 통하여 선암사 종권수호에 만전을 기하고 그동안 있어왔던 그릇된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여 승가의 법과 질서에 맞도록 정립함으로서 선암사는 더욱더 출가승이 수행하는 청정도량으로 거듭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둘째로, 선암사는 재적승들 뿐만 아니라 전체 종도의 소중한 수행장소이며 종단의 소중한 자산이다.선암사의 전재적승들은 편견을 가진 일부 재적승들이 바른 정견을 가지고 종단과 화합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번과 같은 갈등 사태가 재현되어 종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선암사 현안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도록 해야할 것이다.셋째로, 총무원과 선암사는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하여 선암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종도간 분열을 획책하고 상식이하의 말과 행동으로 대중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종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해종승려가 더 이상 선암사에 발붙일수 없도록 조속히 퇴출시키고 고래의 승가법도에 따라 총림의 질서를 회복하여 종단 중흥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2006년 9월 4일한국불교태고종승정원장 원로회의장 부의장 총무원장 부원장중앙종회의장 부의장 중앙사정원장 부원장교육원장 부원장 포교원장 부원장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