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선원', 역촌중앙시장서

 

태고종 열린선원(원장 법현스님)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역촌중앙시장 상인과 고객 조상님 합동천도재를 지냈다. 열린선원은 부처님 출가절(음력 2월8일)과 열반절(음력 2월15일)을 기해 지난 14일 오후 6시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고객과 상인들 조상님을 위한 합동천도재를 봉행했다.
역촌중앙시장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이번 합동천도재는 부처와 보살, 도량을 옹호하는 신중과 영가를 맞아들이는 의식인 시련을 시작으로 대령, 관욕, 신중작법, 권공, 퇴공, 시식, 봉송의 순서로 2시간여 동안 법당에서 진행됐다. 

행사를 위해 동방대 불교음악 전공자인 도종 스님과 그 제자 등 8명이 특별 출연해 불교 최대 의식인 영산재의 한 부분을 선보였다. 범음·범패가 역촌중앙시장에 쩡쩡 울리면서 시장 안은 활기가 가득 찼다. 법현 스님 등 진행자들은 법당 행사를 마치고 상점, 판매대 등을 일일이 돌며 시장의 번영을 성심껏 기원했다.
열린선원장 법현스님은 "오늘은 부처님께서 돌아가신날로, 부처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고 하는 날이다. 천도재는 돌아가신 분들이 새로운 육체를 얻어 극락세계에 태어나도록 하기 위해 지내는 것으로 여러분의 공덕 중에 1/7은 조상님들께 가고 나머지 6/7은 후손들이 받는 것이니 자신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며 "역촌중앙시장 상인과 주민여러분들의 공덕으로 조상님들 극락왕생을 돕고 재래시장에 활발한 기운이 돋아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대형마트의 확산 속에 힘들어 하는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도로 진행된 이날 합동천도재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모두 무료로 진행됐으며 시장상인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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