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준비한 수준높은 작품 70여점 선보여 ... “문화재로 지정해야” 사부대중 한목소리
1일 열린 개막식에는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법담스님, 제주교구종무원장 탄해스님, 제주교구종무원장 당선인 지원스님, 총무원 홍보부장 혜철스님, 종무원의 각 국장스님,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스님, 제주불교 사암 주지스님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김희현, 고태민 의원, 각 신행단체장 등 200여명이 동참, 축하했다.
5일동안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색의 매화 등 지화와 더불어 실용적인 조명, 시계 및 실내장식품과 폐품을 활용한 한지공예 등 제주불교장엄연구회원들이 1년동안 준비한 수준높은 작품 70여점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주불교장엄연구회 회장 지화스님은 “우리 불교에서는 예부터 거룩한 부처님께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면서 생사의 고해를 건너 피안에 언덕에 이르기 위한 육바라밀 실천을 서원하여 왔다. 여섯 가지 공양물 중 꽃은 보시행을 의미하며 꽃을 올리는 걸음걸음마다 자비의 꽃이 피어나길 기원했다”면서 “우리 불자들은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오색찬란한 연꽃잎을 말아 정성스레 연등을 만들어 부처님께 바치며 보살행을 발원한다. 이 같은 불교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출범한 제주불교장엄연구회에서는 이번 ‘제5회 제주불교 전통지화 및 장엄전시회’를 개최하며 종이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한 송이 꽃을 접으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보살도를 이룩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스님(법화종 제주교구종무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지화스님은 제주불교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지만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처음 보는 이들은 스님에게서 꽃을 떠올리지 못한다. 하지만 지화스님의 손을 본다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밀하다. 꽃의 섬세한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 쇠칼로 미세한 ‘꽃살’을 접는 그 손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손이 아닌가 한다.”면서 “크기와 복잡성에 따라 다르지만 꽃 한 송이를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수행이라 생각지 않고서는 이뤄낼 수 없는 작업이기에 더욱 지화스님과 불교장엄연구회원들은 바로 인고의 꽃을 피어낸 부처님의 제자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지화의 전승을 위해 노력해온 불교장엄연구회원인 부진섭 · 박경희 · 윤순옥 · 고수연 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