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취임에 즈음한

종정 유시

금일 출범하는 편백운 총무원장의 취임을 경하해 맞이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종단은 현애지운(懸崖之運)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 나와 이제야 안정과 번영을 향한 새 희망의 서광이 보이는 듯합니다.
모름지기 승가는 화합이 생명입니다.
우리는 모두 회과(悔過)의 마음으로 지난 날을 반면교사로 삼아 청명정대한 화합중(化合衆)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노납은 종단의 법통 계승자인 종정(宗正)으로서 다음 사항을 하명하오니 차질 없이 이행하여 종단의 면모를 일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노납은 금일부로 법령(法令)이 정한 종정의 권한에 의거 지금까지 제반사유로 인하여 종단으로부터 제약을 받아온 모든 사찰과 승려에 대하여 특별사면을 선언합니다.

1. 신임 총무원장은 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실시하여 종도의 대통합을 이루고 이를 기조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여 전통종단의 명상(名相)을 내외에 천양(闡揚)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종도는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 하여 종단 중흥의 소명(召命)을 다 해 주기 바라며, 특히 향후에는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종도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종단 운영을 장애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불기 2561(2017)년 9월 28일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 초

▲ 혜초 종정예하가 9월 28일 제 2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에서 '총무원장 취임에 즈음한 종정 유시'를 내리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