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불교학생회 200개 확보 … 동문회관 건립” 선언, '새로 여는 50년' 미래비전 선포

▲ 8월 19일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대불련 총동문회 제 15회 전국동문대회 입재식.
▲ 대불련 총동문회 백효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출신 동문들의 단체인 대불련 총동문회(회장 백효흠)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청년 불자 육성 등을 화두로 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또한 앞으로 10년 안에 전국 대학에 불교학생회 200개를 만들고 동문 회원 3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불교단체들의 소통장이 될 대불 동문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조계종과 동문회, 교수들로 구성된 대학생 포교 활성화 기구도 설립하겠습니다.”
대불련 총동문회는 8월 19~20일 불광사와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제 15회 전국동문대회를 열고 청년포교 활성화를 위한 ‘새로 여는 50년’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대불련 총동문회는 또 조직과 신행, 청년불자 육성, 사회적 활동 등 4개 분야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10년 안에 불교 학생회 200개를 확보해 조직 기반을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8월 19일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전국동문대회에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열린선원 선원장 법현스님, 박홍우 국제포교사회장, 이경수 대불련 회장을 비롯 대불련 총동문회 회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불련 총동문회 백효흠 회장은 “불교학생회 복원과 울산지부 토크콘서트를 통해 대학생 불자들과 만나는 접점을 찾고 있으며 장학생 지원과 군 포교 지원 등의 활동으로 침체된 대학 ‧ 청년 포교와 대불련 활성화에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면서 특히 “청년포교는 미래 세대에 게을리 할 수 없는 불자의 사명이며 대불련인들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 특별법어를 하고 있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이에 앞서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이 참석해 대불련 총동문회의 무한 발전을 기원했다. 설정스님은 특별법어를 통해 “50년의 역사를 지나 새로 시작되는 이 순간 불법의 가치관을 가슴속에 담고 출발하길 바란다”면서 “새로 여는 50년의 슬로건 중 ‘통일’을 이야기했는데 그동안의 지도교수들과 청년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사회구현으로 접목시킬지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불교정신에 의해 남북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서로 죽이지 않고 이해하며 필요성과 당위성, 정당성을 보장해야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축사를 통해 “각 지역의 동문들이 후배를 지원하고 모교의 없어진 학생회를 재 창립하는 등의 활동들이 결실을 얻어가고 있다”면서 “더욱더 분발해 한국불교와 대불련의 미래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심익섭 회장은 “젊은 대학생 불자들과 전국 대학의 불자교수들이 지역의 사찰과 신도단체 등과 네트워킹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보자”라고 제안했다.

대불련 이경수 회장도 축사를 통해 “백효흠 회장님과 저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회수를 세 자리 수로 만들어 나가자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은래 미래위원장이 비전 슬로건을 발표하며 “불교단체 소통장이 될 대불 동문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군종병과 장병들을 대학 불교학생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네트워크와 조계종과 동문회, 교수들로 구성된 대학생 포교 활성화 기구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평기 동문회관건립추진위원장은 동문회관 조감도를 공개하고 건립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자비의 쌀을 전달하고, ‘자랑스런 대불련인상’ 시상이 이어졌다. '자랑스런 대불련인상'에는 입적한 광덕스님을 선정하고 '유혜불망비'는 지홍스님에게 전달했다.
그 외 초대회장을 지낸 김윤권 동문에게 공로패를, 이용부 동문에게 '진리의 벗'상을, 임해수 동문에게 '진리의 얼'상을, 강경구 동문에게 '진리의 빛'상을 수여했다.

▲ 김포 청소년수련원으로 장소를 이동해 정목스님<사진> 초청 토크콘서트 를 진행했다.
불광사에서 입재식를 마친 대불련 동문들은 김포 청소년수련원으로 장소를 이동해 오후에는 정목스님 초청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20일 오전에는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통일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대불련 동문들은 통일기원발원문을 통해 “우리 대불련인들은 분단의 비극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남과 북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통일의 길을 갈망합니다. 그 길에 아무리 어렵고 힘든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발고여락’의 가르침이 이 땅 한반도에 실현되어 현세의 지상정토를 세우기 위해 용맹정진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차기 동문대회 개최지인 강원지부에 대회기를 넘기는 회향식을 마친 뒤 전등사를 참배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