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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2018)년 05월 28일 월요일
책소개 - 부처님께 깨달음의 길을 묻다
책소개 - 부처님께 깨달음의 길을 묻다
  • 이경숙 기자
  • 승인 2017.07.2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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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디파 스님 강의, 도영스님 편역, 비움과소통 刊, 값 12,000원

“괴로움을 벗어나 해탈로 가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제일설법에서 열어 보이신 사성제와 팔정도를 자신의 수행과 결합시켜야만 해”

 <전법륜경>은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신 후 다섯 비구를 대상으로 수차례 설법하신 내용을 결집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이 증오(證悟)하신 사성제의 심수(心髓, 정수)를 다섯 비구에게 전수했다. 다섯 비구는 법을 들은 후, 한 분 한 분 아라한과를 개오(開悟) 증득했다.

이 책은 2002년 겨울 대만의 향광니중(香光尼衆) 불학원(佛學院)이 성공(性空, 담마디파) 스님을 초청해 ‘사성제와 수행의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을 정리해 묶은 것이다. 사성제(四聖諦)를 해설한 교재는 많으나 성공스님은 남전 <전법륜경>을 틀로 삼아 북전의 <아비달마구사론>의 관점에 비추어 강의했다.

사성제 수행은 하나의 과정이지만 사성제의 증오(證悟)는 알고 보면 즉각적인 현관(現觀, 즉각적인 통찰)이다. 사성제를 현관하여 번뇌가 끊어짐을 두루 알고, 먼지와 때를 멀리 여의어 법안정을 얻어서 수다원과를 증득하거나 애욕이 다한 아라한과를 증득하는 것은 모두 다 사성제의 수행과정이다.

▲ 담마디파(성공) 스님. 체코 출신 비구로 일찍이 북전 불교국가와 남전 불교국가에서 수학하면서 북전불교와 남전불교의 수행법을 두루 공부했다.
“사성제 과정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바로 수도의 과정이고, 지관止觀(사마타ㆍ위빠사나)의 과정이며, 계속 이어져서 끊어짐이 없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한 ‘분명한 이해(了解)’는 학문이 매우 깊다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잡아함경>에서 ‘사성제에 대해 여실히 알지 못하면 사문(沙門)의 수(數)에 들어가지 못하고, 사성제에 대해 알면 사문의 수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로써 사성제를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자 중간이며 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공스님은 체코 출신 비구로 일찍이 북전 불교국가와 남전 불교국가에서 수학하면서 북전불교와 남전불교의 수행법을 두루 공부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은 물론, 불어로 <담사동(譚嗣同)의 인학(仁學)연구>를 번역했으며, <입보살행론(入菩薩行論)>과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주석을 달고 체코말로 강연도 했다. 성공스님의 강연을 정리해 엮은 이 책은 학술적인 연구 뿐만 아니라 스님의 수도와 실천을 통해 얻은 체험에 근거한 경전 해설이어서 불자들에게 더욱 와 닿는다.

중도는 수행과 깨달음의 지름길이다. 감각적 향락과 무익한 고행의 두 가지 극단을 해탈하는 것이다. 광의로 말하면 괴로움의 모든 층면을 멈추는(止息) 것을 말한다. 그래서 불교 수행자에게 이 경전은 사성제를 이해함으로 생기는 지혜가 생기게 하고, 그것을 근거로 수행을 지도하게 한다. 팔정도는 열반으로 통하고 열반에 안온히 머무는 것으로, 즉 사유를 통하여 ‘나’와 ‘나의 것’이 해탈한 상태에 이르는 유일한 경로이다.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해탈로 가기 위해서는 불자들은 부처님의 제일설법에서 열어 보이신 사성제와 팔정도를 자신의 수행과 결합시켜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