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열린 제127회 임시중앙종회서 보고 … 총무원 부원장 백운스님, 교육부원장 묵원스님 선출

▲ 제127회 임시중앙종회에서는 총무원 부원장 및 교육부원장 선출 등 총 1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종단은 산적한 부채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승려의무금을 30만원으로 일괄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앙종회에 보고했다.

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는 1월 23일 한국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127회 임시중앙종회를 열고 분담금(승려의무금) 일괄 균등 인상 시행 보고(안)와 총무원 부원장 및 교육부원장 선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해임 동의, 원로의원 선출 등 총 11건의 현안을 처리했다.

▲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제 127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종무방침연술'을 통해 종단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날 종회에서 재경부장 진성스님은 “현재 종단이 직면한 시급한 부채문제를 단기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4년동안 한시적으로 승려의무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고 부채문제 해결 후 인하하겠다”면서 “분한인원 3558명이 의무금을 모두 납부하면 매년 6억4천만원 정도의 증세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렇게 인상된 승려의무금으로 현재 약 60억원에 달하는 종단부채 중 이자 일부를 탕감받아, 혜공스님 보관자금 상환분을 뺀 나머지 28억원을 매년 7억원씩 상환하면 2020년도엔 모든 부채가 상환될 것”이라고 했다.

재적의원 52명 중 35명이 참석한 이날 임시종회에서는 △총무원 부원장 및 교육부원장 선출(안)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해임 동의(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동의(안) △원로회의 의원 선출(안) △고시위원장 임명 동의(안) △호법위원 임명 동의(안) △초심위원 임명 보고(안) △총무원 직제 개편을 위한 종법 개정(안) △총무원 부장 임명 동의(안) △종무원법 종무원 자격기준표 및 지방종회법 개정(안) △분담금(승려의무금) 일괄 균등 인상 시행 보고(안)이 상정됐다.

▲ 중앙종회의원들이 총무원 부원장 및 교육부원장을 뽑는 선거를 하고 있다.
중앙종회는 총무원 부원장 편백운스님(강원교구 종무원장, 전 교육부원장) 및 교육부원장 묵원스님(전 총무부장, 통영 보현사 주지) 선출(안)을 상정, 무기명 비밀투표에 들어갔다. 백운 스님은 찬성 19표 반대 16표, 묵원스님은 찬성 25표, 반대 10표를 받아 부원장과 교육부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된 동우스님.
총무원 부원장에 선출된 편백운스님은 1963년 득도출가했으며 1978년 남허스님을 법사로 입실건당했다. 1967년 동화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 1985년 동방불교대학을 각각 졸업했다. 1995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다. 종단제도개혁위원, 종단부채수습대책위원, 종정예경실장, 종무
▲ 총무원 부원장에 선출된 편백운스님.
조정실장, 중앙포교원장, 총무원 사회 · 교무 부장 · 종무위원 · 교육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춘천 석왕사 주지와 강원교구종무원장 등을 맡고 있다.

교육부원장에 선출된 묵원스님은 1975년 득도출가하고 1991년 충담스님을 법사로 입실건당했다. 1985년 동방불교대학, 1990년 동국대 교육대학원, 2010년 중앙승가강원 대교과를 각각 졸업했다. 총무원 사업 · 재무 · 문화 · 총무 부장과 중앙종회 사무처장, 경남교구종무원 지방종회의원, 제 13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사)나누우리 상임이사와 통영 보현사 주지를 맡고 있다.

▲ 총무원 교육부원장에 선출된 묵원스님.
종회는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혜일스님의 해임동의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21표, 반대 14표로 통과시켰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월봉스님(전 경남교구종무원장, 마산 석봉암 주지) 임명에 동의했다.

월봉스님은 1983년 득도출가했으며 종권수호위원회 위원, 교육원 교육부장, 경남교구종무원장, 제11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마산 석봉암 주지를 맡고 있다.

▲ 고시위원장 지홍스님.
총무원장이 추천한 동우스님(전 고시위원장)의 원로의원 선출과 지홍스님 고시위원장 임명 동의안도 만장일치 가결됐다. 또 호산 • 혜주 • 혜창 • 선진 스님의 호법위원 임명 동의안과 명원 • 마나 • 도성 • 태허 스님의 초심위원 임명 보고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총무원의 직제를 일부 개편하는 종법 개정안이 찬성 29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월봉스님.
표 반대 1표의 거수 표결로 통과됐으며, 지방종무원장, 지방종회의장, 지방종회의원의 자격을 일부 조정하는 지방종회법 개 정안은 자구 수정을 조건으로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종회는 총무원 문화부장 청암스님, 사회부장 법전스님 임명에도 동의했다.

승려의무금 인상과 관련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종무방침연술’을 통해 “차기 총무원 집행부가 종단 안정을 확립하고 종단 사업을 통한 위상제고 및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재정의 건전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종단 공찰이 강제로 경매처분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강제경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종단이 당면한 부채 해결과 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승려의무금 인상안 이외 다른 선택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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