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스님 열반 40주기 기념… 망해사 초하루법회의 법문 모음

울산교구종무원장 혜학스님이 최근 두 번째 법문집 <살아있음은 봄날이리>를 펴 냈다.  비매품.

부친인 고(故) 영암스님의 열반 40주기 다례일을 기념하여 출간된 이 법문집은 혜학스님이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매월 망해사 초하루법회에서 했던 법문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혜학스님은 이 책에서 <법화경> <42장경> <법구경> <육조단경> 등 불교경전의 구절과 선조사스님들의 선시와 게송 등을 소개하며 이를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비유를 들어 잔잔하게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때로는 날씨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의 역사 이야기나 친근한 절집 이야

▲ 혜학스님.
기를 통해 다가오는 법문을 읽다보면 불교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세수하다 코 만지기’처럼 쉽고, ‘평상심이 도’임을 어느덧 깨치게 된다.

“도란 무엇인가. 손님이 찾아오면 맛있는 차를 대접하고 모기는 모닥불로 쫓는 것입니다. 도란 높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 그것이 바로 도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살아있음은 봄날이요, 함께 살아감은 함께 그 봄을 누리는 것입니다. 따스한 봄의 햇살은 그 혜택에 차별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 햇살이 자신에게만 내려 쪼이도록 애쓰는 것은 자연에의 범죄요, 인간에의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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