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발표, 국민 56% “종교 없다” … 불교, 경상권서 강세이나 수도권에서는 위기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우리나라 불자 비율은 15.5%(7백61만9천명)로 전체 종교인구 가운데 2위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종교인구는 19.7%(9백67만명)인 개신교, 3위는 7.9%(3백89만명)인 가톨릭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종교인구를 조사한 1985년 이후 불교인구가 늘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개신교인구가 불교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불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인구ㆍ가구ㆍ주택 기본특성항목)’에 따르면 2015년 종교인구는 전체 인구의 43.9%인 2천1백55만4천 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 52.9%(2천4백52만6천 명)에 비해 9%(2백97만2천 명) 감소한 수치이다.

불교 인구는 10년 전(1천58만8천 명)에 비해 300만 명 가까이 감소한 761만9천 명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1위를 기록한 개신교는 8백44만6천 명에서 9백67만6천명으로 1백23만 명이 늘어났다. 가톨릭은 5백1만5천 명에서 3백89만 명으로 1백12만 명 정도 감소했다.

한편 종교가 없는 인구비율은 56.1%(2천7백50만명)로 2005년(47.1%)에 비해 9%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4.9%, 10대의 62%가 종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가 있는 인구비율은 20대에서 35.1%로 가장 낮고, 이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같이 증가하여 70대에는 58.2%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남녀별로 보면 여자의 종교 있는 인구 비율이 48.4%로 남자 39. 4%보다 9% 높았다.

한반도의 동쪽은 불교가, 서쪽은 개신교의 종교비율이 높은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종교현황을 살펴보면 불교인구 비율이 높은 시도는 울산(29.8%), 경남(29.4%), 부산(28.5%), 경북(25.3%), 대구(23.8%), 제주(23.4%), 충북(16.5%) 순이었다. 반면 개신교 인구는 전북(26.9%),서울(24.2%), 전남(23.2%), 인천(23.1%), 경기(23.0%), 대전(21.8%), 충남(20.7%), 광주(20.0%), 세종(19.9%), 강원(17.5%)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부문은 1985년부터 10년마다 조사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 종교인구 부문 조사는 전수 조사가 아닌 전체가구 20% 표본대상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조사결과 신뢰도에 의문이 따르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불교계의 포교정책이 시대 흐름에 맞게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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