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대종사 법어집> 봉정 … 부도 • 탑비 • 청련사 사적비 제막식
천년고찰 청련사는, 장흥 개명산 자락으로의 이건(移建) 중창 대작불사를 원만회향하고 인재양성에도 헌신했던 전 주지 백우스님의 열반 1주기를 맞아 11월 19일 <백우대종사 법어집> 봉정식과 부도•탑비•사적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원로의원 지허스님, 총무원장 도산스님, 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 등 종단 대덕스님들과 이성호 양주시장, 최종남 • 이종수 교수, 백우대종사 문도회, 청련사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는 1부 <백우대종사 법어집> 봉정식과 2부 부도 • 탑비 • 청련사 사적비 제막식 으로 나뉘어 개최됐다.
<백우대종사 법어집> 봉정식은 청련사 총무 상진스님의 사회와 효능스님의 집탁으로 진행됐다. 타종, 개식,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선조사스님들에 대한 묵념, 찬불가, 종사영반, 헌화에 이어 심곡스님(청련사 재무)이 백우스님 열반 후 1주기 기념법회까지의 진행과정을 상세히 보고했다.
해경스님(청련사 주지)과 지홍스님(중앙종회의원), 대각스님(백우문도회 대표)이 나란히 <백우대종사 법어집>을 부처님 전에 봉정하자 전체 대중이 3배를 올리며 백우 대종사의 무량한 공덕을 기렸다.
종정예하를 대신해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법어집 간행 및 부도 • 탑비 조성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기여한 청련사 주지 해경스님과 백우문도회 대표 대각스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 이종수 순천대 교수, 박한흥 삼보석공예 대표, 신원식 중도기획 대표에게도 각각 감사패가 전달됐다.
문도회 대표 대각스님이 백우스님의 행장보고를 했다. 이어 열반 1주기 기념법회 봉행위원회 사무총장 지홍스님은 봉행사에서 “백우스님께서 남기신 업적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대중은 청련사를 더욱 발전시켜 연화장세계로 만들 것을 스님의 각령 전에 고한다”면서 “스님의 3대원인 도제양성, 후학양성, 총림의 건립은 청련사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위한 당면과제이기에 스님의 유훈을 승계해 방일함 없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도 축사 및 추모사에서 “한국불교가 분규로 인해 칠흑같은 어둠의 길로 가고 있을 때 스님께서는 더 이상 교단 내에서 분쟁이 계속되는 것은 훼불행위라 하시며 화합의 방편으로 한국불교태고종을 창종하고 오늘날의 태고종이 있기까지 크나큰 사명을 다하셨다”면서 “무명 중생들을 전미개오 시킬 백우대종사 법어집의 봉정식과 부도, 탑비, 그리고 청련사 사적비의 제막식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백련사 회주 운경스님은 ‘40년 지기’ 백우스님을 먼저 떠나보낸데 대한 안타까움을 연신 표하고는 두 분만 알고 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법난 때 종단 절들을 잇달아 빼앗기고 결국 영화사까지 점령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자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분신(焚身)을 하기로 약속하고 계획을 세밀히 세웠는데 정보가 새어나가 결국 영화사에서 소지공양을 올렸던’ 오래전 일화를 소개하며 오로지 종단발전을 염원하는 애종심으로 일관했던 백우스님을 추모했다.
<법어집> 봉정식이 끝난 후 참석대중은 백우스님의 부도와 탑비, 청련사 사적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다함께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제막식을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