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132명 탄생 .... 외국인 3명도 동참

총무원은 12월 5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 중앙율원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제15차 구족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이날 사미 86명 사미니 46명 등 총 132명이 구족계를 받고 비구 비구니의 정식 스님으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수계식에는 북미 유럽 교구에서 온 3명의 외국인이 동참해 눈길을 모았다.

5일 오전 10시 시작된 입재식은 타종, 종사이운, 개식,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격려말씀이 있었다.

도산스님은 “구족계는 사미 사미니가 받는 사미 10계와 비교하여 계품이 완전하게 구비되었고 이를 잘 지키면 열반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고 하여 구족계라 한다. 수계대중은 소정의 교육과정과 수계의식을 통해 구족계를 수지하고 비구 비구니의 정식 승려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오늘 수계법회를 통해 수계대중 모두가 처음도 중간도 그리고 끝도 모두 훌륭한 청정범행을 닦는 수행자로 거듭나기를 기원 드리며,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을 이어온 태고종의 법자로서 전법과 포교 일선에서 그 역량을 크게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어 수계산림의 전계아사리 해동율맥 전수자 수진 대율사에 대한 이력 소개가 있은 후 수진 대율사의 ‘율의(律儀)’ 강의가 시작됐다.

당일 오후 1시 수계산림 회향식이 열렸다. 전계아사리 수진 대율사, 갈마아사리 총무원장 도산스님, 교수아사리 교육부원장 편백운스님을 3사로,  법장 · 원묵 · 지성 · 동우 · 성오 · 구산 · 도안 스님 을 칠증사로 수계식이 봉행됐다.

타종 7추가 울리고 종사이운으로 시작된 수계식은 교무부장 도진스님의 사회와 총무국장 철오스님의 집탁으로 경청불보살, 3사 7증 소개 및 등단, 전계의식, 계첩 수여, 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삼배 후 수계자들은 삼사칠증 큰스님들이 부처님을 대신하여 구족계를 내려줄 것을 세 번 청했고 이에 대해 큰스님들은 세 번 응답함으로써 허락했다.

교수아사리 백운스님은 전계화상의 명을 받아 사미· 사미니들에게, 구족계 수계조건의 열 세 가지와, 갖추어야 할 16가지를 갖추고 있는지 하나하나 물었다. 수계자들은 호궤합장으로 분명하게 대답해 수계자격을 구비했음을 확인했다.

수계대중은 무시종래의 소작지업을 참회하고 몸과 마음을 맑히는 연비의식을 마치고 다시 불전에 삼배를 올리고는 인례의 선창에 따라 입지게(立志偈)를 합송함으로써 계를 지키는데 결코 소홀함이 없을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다시 삼배를 올린 후 한국불교 태고종의 상징인 홍 가사를 수한 수계대중에게 수진 대율사는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를 내렸다. 수계자 대표로 일기스님에게 계첩이 수여됐다.

멀리 미국과 유럽에서 온 외국인 사미들인 법전(Brent Eastman, 미국 미시건주 법문사) · 법미(Kevin Hickey, 미국 미시건주 법문사) · 혜만(Henryk Kulik, 폴란드 대원사) 스님도 전계대화상 수진 대율사로부터 직접 구족계 계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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