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자랑 • 이필원, 그림 배종훈, 민족사 刊, 값 13,800원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불교사가 한눈에 ‘쏙쏙’

불교는 알게 모르게 우리 삶 속에 자리한 종교다. 문화의 시대, 글로벌 시대인 21세기에는 불자든 불자가 아니든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인 불교에 대해 잘 알아야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
그런데 불교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너무나 많은 듯하다. 사실 팔만대장경이 상징하듯 방대한 불교경전과 2600년의 기나긴 불교사 속에서 넓고도 깊게 발전한 불교를 어렵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불교를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젊은 불교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동국대학교의 이자랑 교수와 이필원 교수가 함께 글을 쓰고, 카툰으로 불교를 전해 온 배종훈 작가가 도표를 그린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이 바로 그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에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어떻게 시작하여 어떤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 갔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가능한 한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서 불교에 처음 입문한 분들이나 비록 입문한 지는 오래 되었어도 본격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집필하였다.”

이같은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무엇보다 매우 간결하고 체계적인 서술이 눈에 띈다. 또한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편 한 편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도표만 봐도 불교의 윤곽이 그려지고, 어렵게 느껴졌던 불교에 성큼 다가서게 하는 책, 아울러 도표 옆에 상세한 주(註)를 달아서 불교사전이 없어도 불교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붓다의 생애를 시작으로 인도에서 불교가 거의 사라질 때까지의 인도불교의 긴 역사를 도표와 함께 100여 개 이상의 소제목 아래 체계적으로 담아 놓았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불교에서 꼭 알아야 할 100여 개의 소제목 아래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서술해 놓았다.
1장 ‘붓다의 생애’에서는 탄생에서부터 열반까지 80 년에 걸친 붓다의 삶을 보여주는 한편 초기에 불교교단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몇몇 사건도 포함하여 서술하고 있다. 2장 ‘붓다의 가르침’에서는 중도, 8정도, 4성제 등 불교의 핵심교리를 비롯해서 불교수행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가르침을 두루 망라하여 설명하고 있다.
3장 ‘불교교단의 성립과 발전’에서는 붓다의 열반 후 분열을 거듭해가며 부파로 발전해 가는 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과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4장 ‘대승불교의 탄생과 발전’에서는 불교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대승불교의 탄생과 의미, 그 실질적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5장 ‘불교교단의 생활’에서는 교단을 구성하는 출가자와 재가자가 일상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에 대한 내용 및 출가자의 의식주 생활과 의사 결정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시 인도의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불교공동체가 지닌 주요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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