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학원 6월 18일 국립극장서 제2회 만해예술제 개최

▲ 만해스님의 열반 72주기를 맞아 스님을 기리는 제 2회 만해예술제가 6월 18일 열렸다.

일제 암흑기에 민족의 자존심으로 남았던 만해스님. 그토록 염원했던 조국독립을 이루기 한 해 전인 1944년 6월 29일 입적한 만해스님.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스님)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열반 72주기를 맞아 스님을 기리는 제 2회 만해예술제를 6월 18일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봉행했다. ‘거짓의 시대, 만해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만해예술제는 새로이 선보인 창작 안무와 만해 시 창작곡 등으로 지난해와 같이 심금을 울리고 감명을 안겼다.

국악인 김종엽 선생과 민은경 씨의 사회로 진행된 만해예술제 제1부는 8개 분원 합창단이 마련한 추모합창제, 제2부는 새롭게 선보인 창작안무 등 시와 음악, 춤이 어우러지는 종합추모예술제로 꾸며졌다.

제 1부는 아산 보문사와 천안 쌍용선원 합창단의 ‘만해 선사님이시여’, 인도, 미얀마 등지에서 해외봉사와 공연활동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안산 길지사 합창단의 ‘눈부신 정토’, 강천 제천사 합창단의 ‘그렇게 오신 님’, 대전 삼광사와 양산 홍룡사 합창단의 ‘무상’, 사천 관음선원 합창단의 ‘거룩한 손’ 등 공연과 선학원 어린이집 연합 합창단 유아들의 ‘아름다운 세상’ ‘아! 대한민국’ 등으로 이어졌다.

2부는 만해스님의 시를 종합예술로 재해석한 신진 예술가들의 무대였다.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씨는 만해스님의 시 <비밀>에 재즈풍 보컬을 덧입혔다. 현대무용가 박준희, 소광웅 씨는 <님의 침묵>을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몸의 언어, 즉 창작안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판소리와 굿음악, 타악기를 두루 섭렵한 한승석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는 음악가 정재일 씨와 함께 만해스님의 시 <알 수 없어요>를 작곡과 편곡해 이날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수하고도 애절한 판소리 보컬에 감각적인 멜로디, 중앙대 성악단의 웅장한 배경이 어우러져 공연의 색채를 더했다.

공연의 대미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가사를 쓰고 김시율 총감독이 곡을 붙인 만해 스님 70주기 추모곡 ‘님이시여’가 장식했다. 소리꾼 정준태, 민은경 씨를 비롯해 합창단 참가자 전원이 만해스님을 기리는 음성공양에 화음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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