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학원 6월 18일 국립극장서 제2회 만해예술제 개최
일제 암흑기에 민족의 자존심으로 남았던 만해스님. 그토록 염원했던 조국독립을 이루기 한 해 전인 1944년 6월 29일 입적한 만해스님.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스님)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열반 72주기를 맞아 스님을 기리는 제 2회 만해예술제를 6월 18일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봉행했다. ‘거짓의 시대, 만해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만해예술제는 새로이 선보인 창작 안무와 만해 시 창작곡 등으로 지난해와 같이 심금을 울리고 감명을 안겼다.
제 1부는 아산 보문사와 천안 쌍용선원 합창단의 ‘만해 선사님이시여’, 인도, 미얀마 등지에서 해외봉사와 공연활동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안산 길지사 합창단의 ‘눈부신 정토’, 강천 제천사 합창단의 ‘그렇게 오신 님’, 대전 삼광사와 양산 홍룡사 합창단의 ‘무상’, 사천 관음선원 합창단의 ‘거룩한 손’ 등 공연과 선학원 어린이집 연합 합창단 유아들의 ‘아름다운 세상’ ‘아! 대한민국’ 등으로 이어졌다.
판소리와 굿음악, 타악기를 두루 섭렵한 한승석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는 음악가 정재일 씨와 함께 만해스님의 시 <알 수 없어요>를 작곡과 편곡해 이날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수하고도 애절한 판소리 보컬에 감각적인 멜로디, 중앙대 성악단의 웅장한 배경이 어우러져 공연의 색채를 더했다.
공연의 대미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가사를 쓰고 김시율 총감독이 곡을 붙인 만해 스님 70주기 추모곡 ‘님이시여’가 장식했다. 소리꾼 정준태, 민은경 씨를 비롯해 합창단 참가자 전원이 만해스님을 기리는 음성공양에 화음을 맞췄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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