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와 함께 하는 제 1회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도 큰 호응

▲ 영산재는 1천5백명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6월 6일 오전10시~오후 6시 장엄하게 펼쳐졌다.
(사)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선암스님)는 6월 6~7일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영산재보존도량에서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 기원 영산재 및 인류무형문화유산 축제’를 봉행했다.

이번 영산재는 6일 인간문화재 구해스님을 어산도감(魚山都監)으로 모시고 모두 3부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엄하게 펼쳐졌다. 타종과 홍고로 시작된 제 1부는 시련, 재대령, 관욕, 괘불이운 으로 이어졌다.

▲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산재가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열렸다. 영산재의 하이라이트 '식당작법'.
(사)영산재보존회 회장이며 봉원사 주지 선암스님은 축사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보이는 영산재는 우리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과 미혹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고요를 깨우치도록 가르치고 있다.”면서 “영산재보존회는 지난해부터 태국을 시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16개국을 방문하여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젊음을 바친 영혼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봉원사 주지 선암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1부는 영산재의 하이라이트인 식당작법으로 마무리됐으며 제 2부와 3부에서는 인간문화재 구해스님, 전수교육조교 일운•경암•기봉•동희 스님과 이수자 전수생 등 영산재보존회 전 회원들이 청아한 범패소리와 결 고운 춤사위 등을 시연하며 불교문화의 정수인 영산재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동참대중들은 영산재 시연 내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지고 남북통일의 조속한 성취와 온 인류가 함께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살게 되기를 간절히 발원했다.

한편 7일 오후 6시부터는 봉원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시민과 불자 5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영산재와 함께 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가 열렸다.

한국의 3대 성악인 ‘판소리 영산재 가곡’은 지난 2003년과 2009년, 2010년에 각각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뤄 이번 합동 공연은 우리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다시 고취함과 동시에 상호간의 협력을 통해 창조적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축제였다.

축제에서는 퓨전국악 그룹 ‘여실…낙’, 김승애의 ‘교방장고춤’, 아나야 퓨전팀의 공연, 강권순의 정가, 안소라•남상일 명창의 판소리, 승무 예능보유자 이애주 교수의 살풀이춤 등 전통의 멋과 흥이 넘치는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에 앞서 봉원사 주지이자 (사)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장 선암스님은 정갑윤 국회의원과 유윤순 더 크라운재단 이사장에게 축제의 성공 개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 6월 7일 봉원사에서 열린 제 1회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에서 이애주 교수가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 남상일 명창과 구해스님이 흥겹게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 6월 7일 봉원사에서 열린 제1회 ‘영산재와 함께 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에서 영산재가 시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