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 정훈 · 정수· 정명 스님에게 전법게와 가사 · 발우 전해

▲ 전법사승 만춘상현 화상이 등단하여 법을 전하는 모습.

만춘상현(滿春祥鉉,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화상 법맥상속식(法脈相續式)이 6월 11일 서울 삼각산 봉원사 대방에서 전 총무원장 인공스님, 전 봉원사 주지 일운스님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불교 전통의식에 따라 여법하게 봉행됐다.

이날 법맥상속식은 2부로 나뉘어 제1부 전법식(傳法式)은 신중작법(神衆作法), 상단권공(上壇勸供), 종사영반(宗師靈飯), 입실건당(入室建幢) 순으로, 제2부 회향식은 문중인사, 내빈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 수법제자들이 역대 전등조사님께 차를 올리고 있다.
법맥상속식은 11일 오전 7시 봉원사 대방에서 만춘스님의 선사(先師)이신 벽해정희(碧海正熙)대화상의 기일(忌日) 제사를 봉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만춘스님은 자신의 법을 전하는 특별한 날을 선사의 기일에 맞추어 실시해 전법의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었다.

이날 전법사승(傳法師僧)인 만춘스님은 정관삼공(正觀三空), 정훈월타(正訓月陀), 정수진광(正修眞光), 정명진웅(正命眞雄) 등 수법제자(受法弟子) 네 명에게 전법게와 가사, 발우를 전수했다.

▲ 수법제자들이 종사영반을 봉행하고 있다.
10시부터 시작된 제 1부 전법식에서는 먼저 신중작법과 상단권공이 전통 범음성으로 장엄하게 펼쳐졌다. 집전은 옥천범음대학 교수 스님들이 맡았다. 신중작법은 이날 봉행하는 전법의식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의식인 동시에 전법도량과 동참 대중의 청정한 신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식이다.

이어서 불법승 삼보님께 공양을 올리는 권공의식이 진행됐으며, 전법사승인 만춘스님이 등단하여 전법의 의의에 대한 법어와 함께 수법제자들에게 전법게를 내렸다. 그리고 전법의 상징으로 가사와 발우를 제자들에게 전했다. 수법제자들은 전법게와 함께 가사와 발우를 전해 받음으로써 비로소 입실건당(入室建幢)의 자격을 얻게 되었다.

▲ 전법사승(傳法師僧)인 만춘스님이 정관삼공(正觀三空), 정훈월타(正訓月陀), 정수진광(正修眞光), 정명진웅(正命眞雄) 등 수법제자(受法弟子) 네 명과 기념촬영.
수법제자들은 역대 전등조사들에 대한 종사영반을 정성스럽게 모셨다. 수법제자들은 세존하 제 80조, 달마하 제 53세, 태고하 제 23세가 되는 셈이다. 종사영반을 전법사승 만춘상현화상의 태고하 22세까지 공양을 올리고 전법의 은혜에 경의를 표했다.

이날 만춘스님은 수법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글귀를 남겼다.  “사자상승(師資相承) 법맥상속(法脈相續) 봉행다례(奉行茶禮) 의발전수(衣鉢傳授) 법륜상전(法輪常轉) 무궁만세(無窮萬歲).”
이 글귀처럼 석존으로부터 비롯된 전등(傳燈)의 법맥이 단절되지 않고 영세무궁토록 전해지기를 참석사부대중은 일심으로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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