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갤러리예가에서 2016년 1월 17일까지 전시회

▲ 서용 작 '천상언어'

1997년부터 7년 동안 실크로드의 고도(古都) 돈황에서 생활하면서 돈황 벽화를 모사(模寫)하고 재해석하여 창작한 작품을 2004년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이면서 한국 학계와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서용 교수(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한국돈황학회 회장인 서용 교수는 부산 대연동 소재 갤러리 예가에서 ‘돈황연의(敦煌衍義), 서용 불교미술작품초대전’을 내년 1월 17일까지 개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돈황학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00호부터 30호 크기 까지 독특한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 서용 작 '천상언어'
돈황의 막고굴 벽화는 4세기 중반부터 원나라 때인 14세기까지 천여년간 조성된 작품이다. 전체 석굴 수는 492개로 일찍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중국에서도 특급 문물로 각별한 보호를 받고 있다. 돈황석굴은 1900년에 장경동에서 대량의 문서가 발견되면서 세계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돈황석굴에 그려진 45000m²에 달하는 벽화와 3000여 구의 불상으로 그 명성을 더했다. 특히 신라의 순례승 혜초스님이 쓴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곳이다.

이번 전시작품들에 대해 서용 작가는 “그동안은 돈황 벽화 내용을 기초로 해 창작으로 응용, 발전시켜 왔는데, 이번 작품들은 창작의 영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돈황 벽화나 변상도에서 나타나는 불교의 도상적 특성을 차용하고 도자기법을 융합해 21세기 정서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불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 서용 작 '천상언어'

서용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 후 1992년 중국북경중앙미술학원에 유학하여 수인판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벽화과를 석사 졸업했다. 막고굴 벽화를 연구하면서 외국인 최초로 중국난주대 돈황학 박사과정 1기를 졸업했다. 가나화랑에서 열었던 귀국전을 시작으로 양산통도사성보박물관 특별초대전 등 개인전을 수차례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스위스 쮜리히, 시카고 등 해외 아트페어에 여러번 참가했다. 051)624-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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