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 추정 '범문 다라니 경주' 등 100여점 선보여

▲ 2월 9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선학 관장이 '경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 스님)은 5월 10일까지 '2015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판화로 보는 아시아 부적의 세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부적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주고자 기획됐다.

▲ 왼쪽부터 '경통', '범문 다라니 경주'

이번 전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네팔 등의 부적 목판 40여 점을 비롯해, 인출판화 40여점, 서책 등 유물 총 1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중국 당시대( 618년~907년)의 유물로 추정되는 '범문 다라니 경주'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범문 다라니 경주'는 비천(臂釧, 팔찌) 속에 들어 있던 다라니로, 불상 등과 함께 중국 청해성에서 발견됐다. '범문 다라니 경주'에는 '제자 고○○ 원생 도솔천궁(兜率天宮) 득자존(得慈尊) 미륵보살'이란 묵서가 또렷하고 쓰여있다. 이는 '제자 고○○는 도솔천궁에 태어나서 미륵보살이 되기를 원한다.'는 내용으로, 고대 스님들의 간절한 발원을 엿볼 수 있다.

▲ 왼쪽부터 '백살소멸만복부', '금란장군부' 목판(위) 및 인출본

한선학 관장은 "5월 15일에 열리는 제 6회 고판화 국제 학술대회에서 범문 다라니 인출본이 세계 인쇄사에 기록될 귀중한 자료란 것을 증명할 계획이다. 그 날 일본 소피아대 고바야시 교수와 경북대 남권희 교수 등이 논문을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 고려시대 다라니가 들어 있는 '경통'(불경상자)과 모든 액을 소멸하고 복을 가져다주는 ‘백살소멸만복부’의 목판과 인출본, 산신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새긴 금란장군부 등을 공개한다.
문의 033)761-7885, www.gopa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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