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종정예하, '불기 2559년 종정예하 친견 신년하례법회'서 교시 내려

▲ 1월 12일 태고총림 선암사 대웅전에서 열린 불기 2559년 종정예하 친견 신년하례법회에서 참석자들이 혜초 종정예하께 세알삼배를 드리고 있다.
▲ 종정예하 친견 신년하례법회를 마친 후 혜초 종정예하(앞줄 가운데)를 모시고 기념촬영.
종단은 1월 12일 태고총림 선암사 대웅전에서 혜초 종정예하 친견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 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비롯한 주요 간부스님들, 지방교구 종무원장스님들, 각 사찰의 주지스님, 전국비구니회, 한국불교청년회 임원, 선암사 신도회 등 전국에서 백여 명이 동참해 혜초 종정예하께 신년하례를 드리고 종단 중흥을 함께 서원했다.

▲ 종사이운
▲ 상축하시는 부원장 호명스님.
이 날 법회는 종사이운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선조사스님에 대한 묵념, 부원장 호명스님의 상축, 종정예하께 드리는 세알삼배, 종정예하의 신년 교시, 동참대중 상호 신년하례, 선암사 주지 설운스님의 인사말,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신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신년 교시를 내리시는 혜초 종정예하.
법어를 하기 위해 법상에 오르신 혜초 종정예하는 게송을 읊은 후 “새로운 희망의 을미년을 맞아 종도 여러분께서 좋은 생각을 하시고 희망과 포부를 잘 세워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새해 덕담을 했다.
곧이어 종정예하는 아직도 혼란스러운 종단의 현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 종단이 사분오열이 되어 이렇게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오늘 종도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종단이 안정이 되어야 하고 두 번째, 종단이 화합해야 하며 세 번째, 종단의 발전을 위해 종도 모든 분들이 함께 정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라고 교시를 내렸다.
스님은 잠시 눈을 감으시더니 주장자를 들어 바로 세우고는 분명한 어조로 강조했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세요! 내 마음부터 좋은 마음으로 살다보면 세상사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종단이 이렇게 사분오열이 돼서는 안 되니 종도 여러분은 초지일관(初志一貫), 흔들림이 없이 종단 발전에 원력을 모아주시고 수행해 나갈 것을 당부 드립니다.”
▲ 인사말씀을 하는 선암사 주지 설운스님.
혜초 종정예하는 법어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새해에는 (종단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정진 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종단 정상화에 대한 간곡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선암사 주지 설운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태고종이 있어야 선암사도 있다는 사명하에 그 동안 선조사들은 피, 땀 흘리며 선암사를 지켰다. 그런 유서 깊은 선암사를 세계 유네스코에 등록해야 되는 시기에 와 있다.”며 “을미년 새해에는 선암사가 정대불사를 추진하고, 보살계를 상·하반기에 봉행할 계획이다. 이에 많은 종도들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신년사하시는 총무원장 도산스님.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신년사에서 “지난 갑오년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종도 여러분의 지지를 얻어 출범한 총무원 집행부는 출마 공약대로 종단 부채문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또한 종단 쇄신을 기하고자 10년 만에 승려와 사찰의 분한신고를 마쳤고, 선암사에 정수원을 부활시키는 한편 행자 교육기간을 3개월로 늘려 올바른 승려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이어 “하지만 청문회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종헌종법에 명시된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종권 장악을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등 종단의 존립 자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종도 여러분은 종단이 법과 질서에 맞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원력을 굳게 세워 함께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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