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 새해를 맞이하여 온 국민의 가정마다 행복의 웃음꽃 가득하고, 무궁화동산에는 희망의 꽃 만발하여라.

지나간 세월의 부조화에 미련두지 말고,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 말며, 불자라면 간절한 마음으로 ‘참나, 이 무엇인고?’ 하는 의단덩어리를 한 호흡 한 호흡에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현 시대상은 난세지말(亂世之末)의 세정(世情)으로 법약마성(法弱魔盛) 하고, 시류(時流)는 무절제하여 급변의 소용돌이에서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불자들은 도심(道心)을 잃지 말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는 말과 같이 모두들 큰 희망의 등불을 향해서, 열반의 순간까지 묵묵히 나아가야 됩니다.

흙탕물 속에서 피어난 연꽃이 보배처럼 빛나듯 윤회의 사슬을 끊고, 해탈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자는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 어느 한순간도 헛된 마구니의 장난에 끌리지 말고 끊임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사부대중은 지난해 못다 한 국가 발전과 도약의 기반을 을미신년(乙未新年)에는 새로운 각오와 자기희생으로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달성시키기 바랍니다.


불기2559(2015)년 元旦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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